'12·3 비상계엄' 사태 정당성 옹호 내용 담긴 듯 
민주당 "파면돼 물러날 대통령...은인자중하라"

'새로운 대한민국' 책 표지. (신평 변호사 SNS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 등을 담은 책 '87체제를 넘어 새로운 대한민국' 출간 소식을 알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은인자중하라"라고 경고했습니다.

신평 변호사는 전날(1일) 본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책이 곧 나온다 "라며, "늦어도 4월 10일부터 예매가 가능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신 변호사는 정치권에서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과 백지원 전 대변인, 학계에서 헌법학자인 이인호 중앙대 교수,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 법조계에서 신평, 도태우 변호사, 문화계에서 복거일 작가, 교육계에서 전한길 역사강사 등 12명이 힘을 합쳐 책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친중국", "친북한" 등의 용어를 쓰면서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옹호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87체제의 상층부를 점한 소위 '진보 귀족'이 점차 기득권세력화 해 부패의 구린내를 풍기고 사회 전반 활력이 소실돼 갔다"며 "무엇보다 그들은 절대 '친중국', '친북한'의 시대착오적 자세를 벗어날 수 없다. 그들이 의회를 압도적 지배뿐 아니라 집행권까지 장악한다면 강한 경찰 권력을 구사해 파시즘적 정치형태로 국민 위에 군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으로 언론, 문화, 노동계를 중심으로 막강한 지배력을 갖추게 된 그들에게 저항했다"라며, "그러나 하늘의 색깔은 더욱 어둡게만 되어갔다. '내란몰이'에 의한 탄핵정국은 철통같은 모습으로 우리들의 숨을 짓눌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파면되어 곧 물러날 전 대통령은 은인자중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책이 의도하는게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내란 수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라니 참으로 얼굴이 두껍다"라며, "이 책에서 말하는 ‘87체제를 넘어선 새로운 대한민국’은 비상계엄을 선포해 군경을 국회와 선관위에 투입시키고, 정치인과 법관을 무작위로 체포하는 나라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책의 공저자로, 김기현, 나경원, 윤상현 의원, 신평 변호사, 전한길 강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라며 "헌정파괴를 주도해온 라인업"이라고 평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파면돼 곧 물러날 전 대통령은 은인자중하라"며 "그것이 국민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다"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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