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도 다치지 않게"…시민안전대책본부 본격 가동
안국역 폐쇄, 의료진 대기…여의도 봄꽃 축제 연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집회 대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4.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지정됨에 따라 선고일 전후 안전 관리를 위해 자치구·소방·경찰·서울교통공사 등을 포함한 2400여명 규모의 인력을 투입한다.
집회 현장 질서 유지부터 버스와 지하철 교통 관리, 응급 의료 체계와 외국인 관광객 안내까지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탄핵 심판 선고 집회 대비 회의를 주재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지금 이 순간부터 시민을 단 한 분도 다치지 않게 지키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시민의 하루가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가족이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서울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선고일 하루 전인 오는 3일부터 선고 다음 날인 일까지 유지한다.
우선 재난안전상황실은 교통·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주요 집회 장소에 대한 인파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유관기관에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집회 현장에 재난안전현장상황실(재난버스)도 배치한다.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시민안전대책본부는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구성한 시민안전대책본부는 대규모 탄핵집회 안전관리를 위해 지휘부와 8개 실무반으로 구성했다.
헌법재판소에서 가까운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은 이날부터 1~4번 출입구를 폐쇄하고 선고 당일에는 종일 폐쇄 및 무정차 통과한다.
종각·시청·종로3가·을지로입구·을지로3가·안국·경복궁·광화문·여의도·여의나루·한강진·이태원·버티고개·국회의사당·여의도·샛강·대방·보라매·신림역에는 일일 41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해 질서 안내를 할 예정이다. 혼잡한 동선은 이동형 안전펜스와 임시 유도선을 이용해 분리한다.
지하철은 실시간 혼잡도에 따라 무정차 통과, 출입구 폐쇄, 임시 열차 편성, 전동차 추가 투입조치를 할 예정이다.
시내버스는 경찰 통제에 따라 임시 우회 운행에 협조한다. 광화문 교차로, 세종대로 사거리, 안국역, 여의대로, 한남동과 같은 주요 집회 구간을 경유하는 노선은 무정차 또는 임시 우회를 할 예정이다.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 가로쓰레기통은 이날까지 집회 지역 밖으로 이동 조치한다.
선고일 전날부터 선고일 다음 날까지 3일간 안국·세종사거리·광화문·여의대로·한남대로 주변 따릉이 대여소 71개소의 이용은 전면 중지된다. 선고 당일 서울공예박물관과 운현궁도 휴관한다.
집회 현장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안국·청계광장·한남동·여의대로에는 각 1개씩 총 4개의 현장진료소를 설치한다.
현장에는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할 예정이다. 현장진료소는 선고 하루 전날인 3일 오후 1시부터 운영한다.
시는 재난응급의료 상황실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25개 자치구와 관계기관 비상연락 체계를 연결해 신속 대응할 예정이다.
주요 집회 장소 4개 지역에는 펌뷸런스, 구급차 등 일 최대 136대의 소방차량과 소방대원 712명을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자치구는 불법 노점 및 적치물 단속, 폐기물 처리, 보도 파손 등 위험요소 정비, 불법주정차 단속, 인근 주민불편 해소 방안 등 안전관리대책을 점검했다.
주요 집회장소에는 이동형 화장실 5개 동을 설치한다. 개방화장실과 이동형 화장실 위치 정보는 스마트서울맵과 네이버·카카오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의도 봄꽃 축제는 영등포구청과 협의해 기존 4일에서 8일로 개최일을 연기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서울 관광 누리집 비짓서울과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을 통해 선고일 지하철 역사 폐쇄 등 정보를 다국어로 전파한다.
서울시관광협회 소속 500여 개 여행사·호텔에도 집회 관련 정보와 우회 경로 안내 등을 협조 요청했다.
오 시장은 "선조치 후보고 원칙을 재확인한다"며 "현장 상황은 현장 책임자가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현장은 늘 급박하게 변한다. 현장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우리는 이 도시의 평온과 질서를 유지하는 최후의 방패"라며 "시민 여러분은 서울시를 믿고 계신다. 그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혼란 속에서도 냉정하게 서울시 역량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 시장과 재난안전실장, 소방재난본부장, 종로·용산·영등포·중구청 등 관계자와 기관장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주재 치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안전 점검 논의를 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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