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오전 10시 선고…간단하게 끝날 것"
"5대3 기각설 돌다 헌재 돌연 선고기일 지정"
"마은혁 임명해도 인용 못해 결단 내린 것"
"이재명 승복 메시지 안 내는 것 이해 안돼"

서지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서지영 의원 페이스북

헌법재판소가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내릴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자 사무처 당료 출신으로 정치 경륜이 깊은 서지영 의원이 탄핵 기각을 예상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2일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헌재가 선고기일을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잡은 것과 관련해 "오전 11시로 잡힌 게 의미심장하다"며 "보통 오전 10시에 잡혀서 재판관들이 각자 의견들을 선고할 때 전부 다 읽는데 11시로 잡힌 걸 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게 끝날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예상되는 선고 결과에 대해 "한참 5대3 기각설이 돌다가 이렇게 결정을 내리는 걸 보고 헌법재판관들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왔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즉 4대4로 됐기 때문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와서 결단을 내렸다는 이야기들이 한참 돌았다"고 했다.

이어 "정말 원하진 않지만 일각에선 6대2라는 이야기도 있다. 인용 정족 수가 찼기 때문에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당 대다수 의원들이나 당원들은 기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선고기일이 4월 4일로 잡힌 이유에 대해서는 "문형배 헌법소장 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곧 퇴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제는 마무리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공개적인 메시지를 냈다.

승복 선언의 배경에 대해 서 의원은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탄핵 과정에서 국민적 분열과 갈등이 굉장히 심각해지는 상황이었고, 헌재에서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한동안은 굉장히 혼란스러운 정국이 계속될 것"이라며 "조금 더 책임이 있는 쪽에서 승복 메시지를 냄으로서 국민 통합과 국정 안정을 꾀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 지도부가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만약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같이 승복 메시지를 냈다면 국민들이 그 이후 상황에 대해 굉장히 안심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선 책임 있는 메시지를 내는 게 맞는데, 민주당이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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