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합당한 결론 국민과 함께 기다릴 것"…이언주 "재판관분들 고생"
"선고일 정했단 건 만장일치 파면 뜻…윤석열·한덕수가 승복 메시지 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4.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윤지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헌법재판소의 재판관들을 추켜 세우며 합당한 결론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결과의 승복과 관련해서는 가해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 재판관들은 대한민국에서도 역량과 인품이 뛰어난 분들로 구성돼 있다"며 "헌재가 주어진 헌법상 책무, 국민이 부여한 책임, 역사적 사명 의식을 갖고 합당한 결론을 낼 것으로 국민과 함께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전날(1일) 헌재가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한다고 밝힌 후 이 대표의 첫 입장 표명이다.

이 대표는 "흔히 사법부를 인권의,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고 한다"며 "그중에서 헌재는 헌정질서 최후의 보루로 헌재가 헌법의 질서와 이념,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존중해서 합당한 판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모든 국민이 헌재가 정의로운 판결을 내리길 기대한다"며 "헌법수호자인 재판관들이 헌법 파괴자 윤석열을 단호하게 단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선고일이 발표되자 주가도, 환율도 멈춘 대한민국 시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며 "헌재가 국가를 살리는 결정을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4일로 선고기일을 잡은 것으로 봐서는 만장일치로 당연히 인용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동안 헌재, 재판관분들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헌재 결정에 대한민국의 명운과 미래가 달려있다"며 "헌재는 주권자의 명령을 받들어 피청구인 윤석열을 8대 0 만장일치로 파면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시간을 끌던 헌재가 선고일을 정했다는 것은 최소 6명 이상의 재판관이 '인용'으로 의견일치를 이뤘다는 게 헌법 전문가들의 중언"이라며 "양측 대리인단에 선고일을 송달한 시각과 평결을 마친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이미 '만장일치' 파면은 정해진 것이란 합리적인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대비 치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탄핵심판 결과 승복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민을 향해 헌재의 결정에 승복을 요구하는 이중잣대 한덕수 대행은 내로남불에 적반하장으로 실소를 자아낸다"며 "국민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솔선수범해서 헌재 재판관을 임명하라는 헌재 결정에 한 대행은 승복하라"고 말했다.

박홍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승복 선언은 계엄을 비롯한 국정의 공동 책임인 국민의힘이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공개 요구해 받아내야 할 일"이라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승복 발언은 가식적인 이중플레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용민 의원은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탄핵이 기각돼도 승복하냐'란 질문에 "질문 자체가 좀 잘못됐다는 생각"이라며 "지금은 윤석열 파면이 옳다는 얘기들을 전 국민이 매일 쏟아내는 게 중요하지 기각되면 이것을 수용할 것이냐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도 B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대통령이 '나는 무조건 승복하겠다. 이런 사태를 야기한 데 대해서 책임을 느낀다'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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