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비상행동·야 8당, '100만 시민 서명' 기자회견... "주권자 단호한 명령, 헌재는 분명히 알아야"
[박수림,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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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8 대 0 만장일지 파면 촉구 100만 시민 서명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출구 무대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8 대 0 만장일지 파면 촉구 전국 100만 시민 서명 헌재 제출 기자회견'에서 '파면'을 만들어보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비상행동은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며 "우리 주권자 시민들은 헌재가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을 통해 헌법과 주권자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헌법수호의 사명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
ⓒ 이정민 |
고작 사흘. 윤석열 대통령의 '8 대 0' 만장일치 파면을 바라는 100만 명이 마음을 모으는 데 걸린 시간이다. 국회, 여의도, 한남동, 남태령, 헌법재판소(헌재)에서 응원봉을 들고 '인간 키세스'가 되길 자처한, 그리고 온·오프라인 곳곳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있는 국민 100만 명의 서명이 헌재에 제출됐다. 사흘 만에 마음을 모은 이들과는 달리, 헌재는 오는 4일 내란 발생 122일 만에,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111일 만에, 변론 종결 36일 만에야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한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과 원내외 8개 야당은 2일 낮 12시 헌재 인근에서 24시간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 8 대 0 만장일치 파면 촉구 전국 100만 시민 서명 헌재 제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행동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72시간 동안 국내외에 있는 국민 100만 명의 서명이 모였다. 비상행동은 이를 탄원서로 한데 모아 우편과 온라인으로 헌재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만장일치 파면, 헌법 수호 사명 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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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파면 촉구 24시간 철야 집중 행동 2일 오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출구 앞에서 24시간 철야 집중 행동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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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에 참여한 시민 여영은씨는 "내란이 발생한 지도 꼬박 넉 달이 지났다. 그 사이 우리 모두의 존엄과 권리, 자유는 이미 침해되었다"면서 "(만장일치 파면에 동의하는 사람 수가) 과연 100만 명뿐이겠는가. 우리는 200만, 300만, 400만 명이 넘는다"고 운을 뗐다.
여씨는 "선고 기일이 발표되지 않았던 지난 3월 말, 더 이상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주변에 권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해외에 있는 친구들과 가족, 전혀 참여할 것 같지 않던 지인들도 이번 서명에 함께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내 윤석열은 파면될 거다. 그 이후에도 마찬가지"라며 "죽은 자들이 산 자들을 구하고 있듯 우리는 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를 돕고, 끊임없이 모이고, 다시 서명을 모으고 탄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오후부터 이날까지 헌재 인근 철야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남웅씨와 이현아씨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탄원서 내용을 읽어 내려갔다. 이들은 "헌재의 선고 지연으로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졌다"며 "헌재가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을 통해 헌법과 주권자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헌법 수호의 사명을 다하라. (이를 위해서는) 6 대 2도, 7 대 1 도 아닌 8 대 0 만장일치 파면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국민 바람 외면? 분노 헌재로 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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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8 대 0 만장일지 파면 촉구 100만 시민 서명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출구 무대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8 대 0 만장일지 파면 촉구 전국 100만 시민 서명 헌재 제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상행동은 "정의에는 중립이 없다"며 "우리 주권자 시민들은 헌재가 윤석열 만장일치 파면을 통해 헌법과 주권자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헌법수호의 사명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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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오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윤석열 퇴진이야말로 하늘의 뜻이다. 우리는 오늘 100만 개의 하늘의 뜻을 모은 것"이라며 "헌재가 천명을 거부해 내란 공범이 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호림 비상행동 공동의장도 "헌재는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8 대 0 만장일치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야만 한다"면서 "헌법기관으로서 헌재의 존립 근거와 사명은 우리 주권자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았기 때문이다. 헌재의 출범 자체가 군사 쿠데타의 총칼 앞에 맨손으로 맞섰던 주권자들의 피 위에 섰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에 윤석열을 파면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윤석열을 당장 파면하라"고 외쳤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가 모은 이 탄원서는 일상을 잃어버리고 밤잠을 설치는 모든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며 "헌재가 국민의 바람을 외면하고 헌법 수호의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분노는 헌재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는 "(사흘 만에 100만 명 서명이 모인)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헌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면서 "이 서명은 특정 정당의 주장도, 일부 시민의 의견도 아니다. 짓밟힌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주권자의 단호한 명령"이라고 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도 "내란 행위로 인해 무너지는 민생을 헌법재판관들은 보고 있나"라면서 "국론은 분열됐고, 국정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 극심한 혼란과 분열을 수습하는 길은 헌재가 8 대 0으로 만장일치 파면 선고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외에 다른 답이 있으면 내놓길 바란다. 헌재는 100만 주권자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외쳤다.
이백윤 노동당 대표는 "100만 명의 시민 한 명, 한 명이 헌재에 요구하는 파면이란 단순히 인용 결정을 선택한 재판관이 많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며 "불의와 기득권 정치, 몰상식의 편에 선 재판관이 단 한 명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지난 4개월 동안 언 손으로 응원봉을 들었던 이유가 윤석열과 윤석열이 만든 세상에 대한 분노였음을 잊지 말라"고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100만 개의 탄원서가 든 상자를 층층이 쌓아 '파면' 두 글자를 만들기도 했다. 철야 농성 참여자와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그 앞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비상행동은 이후 같은 자리에서 각계각층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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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시간 철야 집중 행동하며 공부하는 대학생 2일 오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출구 앞에서 벌이고 있는 24시간 철야 집중 행동에 참석한 한 대학생이 태블릿 PC로 공부를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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