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대표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될 것"
이수진 야놀자 총괄 대표가 지난 2일 판교 텐엑스타워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세계각국 언어로 인사하고 있다./사진=야놀자 제공
4500%. 국내 대표적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의 최근 10년간 매출 성장률이다.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한 야놀자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당장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글로벌 1위 여행·기술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텐엑스타워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 'Re:Imagine What is Possible(가능성에 대한 재정의)'를 열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글로벌 여행 시장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야놀자는 초기 0.1%의 가능성으로 시작했지만 끊임없는 도전과 실행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지난 20년간의 성장을 발판 삼아 앞으로 10년은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세계 1위 여행·기술 기업)으로 도약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5년 포털 다음(daum) 카페에서 온라인 숙박 정보 커뮤니티 '모텔투어'로 시작한 이 회사는 2011년 국내 최초 모바일 숙박 앱 '야놀자'를 출시하며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다. 즉시 예약 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모텔 예약 산업의 양지화, 현대화를 이끌며 국내 1위 숙박 예약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왼쪽 끝)가 2015년 3월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특히 2015년 개최한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이 대표가 '리스타트(새출발)'를 선언한 뒤 야놀자는 호텔, 해외 숙박, 레저, 교통, 항공 등 여행 및 레저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당시만 해도 야놀자는 아무런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았으나 이때부터 자본 수혈을 시작하며 현재 누적 투자금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에는 야놀자 플랫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인터파크트리플과 통합한 신규 법인 '놀 유니버스(NOL UNIVERSE)'를 출범시키며, 여가·여행·문화 데이터를 모두 아우르는 온리원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국내 1위 여행 플랫폼이란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의 도약도 차곡차곡 준비해왔다. 2019년 글로벌 호텔 솔루션 기업 '이지 테크노시스'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기반 서브스크립션 솔루션을 개발, 전 세계 여행 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3년에는 고 글로벌 트래블을 멤버사로 확보해 206개국 대상의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파편화한 전 세계 여행 데이터를 연결하고 통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28개국 70개 오피스에서 4000명 이상이 근무하는 현재의 야놀자는 연매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며 "종이 한 장도 여러 번 접으면 엄청난 두께를 만들어 내듯, 기하급수적 성장은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우리 모두의 노력이 모이면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야놀자가 10주년 당시 공개한 2014년 연매출은 20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 매출은 당시보다 4522.5%증가한 9245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야놀자는 글로벌 넘버원 트래블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AI 기술 기반의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자적인 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여행자에게는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를, 여행 사업자에게는 자동화된 운영 환경을 기반으로 효율성·수익성을 극대화하는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미래 기술 변화에 맞춰 AI·자동화 중심의 혁신과 가속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혁신을 통해 여행과 여가 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지속적인 도전과 개선을 통한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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