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 8인 출근 완료...굳은 표정·묵묵부답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4일 오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최은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4일 오전 김형두 헌법재판관이 출근 중에 차량에서 짐을 챙기고 있다./사진=최은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4일 오전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최은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4일 오전 김복형 헌법재판관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최은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4일 오전 정형식 헌법재판관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최은솔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4일 오전 조한창 헌법재판관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최은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되는 4일 헌법재판관들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완료했다.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에도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을 확정할 예정이다.
헌법재판관 8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이른 아침부터 하나둘 출근길에 올랐다. 가장 먼저 도착한 재판관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으로, 오전 6시 55분에 도착했다.
이후 김복형·정계선·이미선·김형두·정정미·조한창 재판관 순으로 출근 행렬이 이어졌다. 끝으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오전 8시 23분에 출근을 완료했다.
재판관들은 평소와 같이 어두운 계열 정장 차림이었다. 정형식 재판관은 자주 쓰고 다니던 모자를 벗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선고의 무게와 파장을 고려한 듯 입을 굳게 다물고 굳은 표정이었다.
당초 헌재는 선고 당일 재판관 출근길 취재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취재진 요청을 일부 수용해 질의응답 없이 촬영 등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세 번째 선고라는 중대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민적 관심도 상당한 상황이다.
재판관들은 오전 11시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마지막 평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용·기각·각하 등 최종 결론은 이미 정한 상태로,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한 뒤 최종 결정문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헌재 인근에는 철저한 통제가 이뤄졌다. 안전사고를 대비해 경찰이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입구를 모두 폐쇄하면서 헌재 방면으로 출근하는 시민들은 광화문에서 도보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경찰이 '헌재 주변 150m 진공상태' 작전 전개하면서 이동이 쉽지 않았다. 실제 광화문에서 헌재까지 걸어가는 동안 안국역 1번 출구, 안국역 삼거리 등 모두 네 차례의 검문이 이뤄졌다. 신분증과 목적 등을 말해야지 통과가 가능했다. 헌재 입구에선 신분증과 경찰이 보유하는 출입자 명단을 일일이 대조한 뒤 바리케이드를 열고 출입을 허가했다.
경찰은 헌재 건물을 가운데 두고 경찰 버스로 완전히 차벽을 둘러싼 상태다. 또 곳곳에 경찰 병력을 배치해 만일에 있을지도 모를 월담을 경계했다. 헌재 내부엔 경찰특공대가 배치됐다.
안국역 주변엔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밤샘 집회를 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은박지를 몸에 두르고 몸의 체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탄핵 찬반 단체는 헌재 주변과 광화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각각 집회 신고를 냈다.
경찰은 이날 전국에 기동대 338개 부대 2만여명을 배치하고, 특히 서울 지역에 60%가 넘는 210개 부대 약 1만4000명을 투입해 치안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날 선고 절차는 오전 11시에 헌법재판관들이 입장한 뒤 시작된다. 헌재는 방송사의 생방송과 일반인 방청을 허용했다.
#출근 #탄핵심판 #윤석열 #헌법재판관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