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기업중심 협의체 'CCU 이니셔티브' 출범
석유화학·시멘트·철강 등 다배출 산업 중심으로 대형 실증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이산화탄소(CO2) 포집·활용(CCU) 이니셔티브' 출범식을 4일 개최했다. 개회사를 진행하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정부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을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자 기업 중심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이산화탄소(CO2) 포집·활용(CCU) 이니셔티브' 출범식을 4일 개최했다.
CCU는온실가스 배출원에서 나오거나 대기 중에 있는 CO2를 포집하고, 이를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을 키울 수 있는 '일석이조' 효과다.
특히 CO2 배출이 불가피한 시멘트, 석유화학 분야에선 CCU 기술이 거의 유일한 CO2 대량 감축 수단이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기술 상용화를 위해 보조금, 세제 혜택, 실증 프로젝트 등 노력을 전개하는 이유다.
한국의 CCU 이니셔티브가 출범된 것도 같은 배경이다.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 등 분야에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CCU 기술 및 산업의 중점 육성을 위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크게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 2가지 측면에서 전개된다.
기술개발은 단기적으로는 CCU 중점연구실 지정·운영, 글로벌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 등을 목표로 한다.
중점연구실은 △화학전환 △생물전환 △광물 탄산화 △감축량·경제성평가 등 CCU 핵심 분야별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성과를 확산·관리하는 역할이다.
또 CCU는 글로벌 공동연구가 중요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글로벌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된다. 선도국과 기술 공동개발·실증을 함께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대형 실증사업, 차세대 CCU 기술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실증사업은 기업, 지방자치단체,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서로 연계 추진하는 것이다. CO2 다배출 기업·기관의 CO2 공급부터 CCU 제품생산까지 연계되는 산업 육성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다만 초기 시장인 만큼 우선 정유·화학·석유화학·시멘트·철강·발전 등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을 중심으로 대형 실증 프로젝트를 집중한다. 성공 사례가 나오면 이후 이를 타 기업으로까지 확산한다.
아울러 공기 중 직접 포집(DAC), 무포집 전환 등 차세대 CCU 기술개발을 확대, 미래 핵심 원천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산업 육성의 경우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CCUS 통합법)을 기반으로 기업 진입을 활성화하는 제도를 만든다.
이 밖에도 기업·기관이 보유한 CCU 기술·제품을 인증하거나 CCU 전문기업으로 확인해 주는 세부 운영규정을 조속히 마련한다. CCU 산업 진입 기업을 위한 지원제도도 이번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민간 의견 수렴을 거쳐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lego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