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네피오르(Runar Sandefjord, 노르웨이)가 6골 차 열세를 뒤집으며 2024/25 EHF 유러피언컵 준결승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산네피오르는 지난 3월 3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산네피오르의 Runarhallen에서 열린 2024/25 EHF 유러피언컵 남자부 8강 2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Olympiacos SFP 그리스)를 33-23으로 대파했다.
앞서 1차전에서 31-37로 패했던 산네피오르는 2차전에서 10골 차 승리를 거두며 합계 64-60으로 역전,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 2024/25 EHF 유러피언컵 남자부 8강 산네피오르와 올림피아코스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이번 경기에서 산네피오르는 크리스토퍼 람보(Christoffer Rambo)와 로빈 울비크(Wulvik Robin Gerhardsen)가 나란히 7골씩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골키퍼 마츠 뵈른스타드(Bjørnstad Mats) 역시 20세이브(방어율 46%)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사바스 사바스(Savvas Savvas)가 7골, 니콜라오스 리아피스(Nikolaos Liapis)가 4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두 골키퍼의 합계 9세이브에 그치면서 끝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산네피오르는 강한 수비력과 빠른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만에 7-3으로 앞서 나갔고, 전반을 14-10으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흐름을 이어간 산네피오르는 후반 38분 20-13으로 격차를 벌렸고, 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33-2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HC 이즈비닥, HC 알칼로이드도 4강 합류
한편, HC 이즈비닥(HC Izvidac,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도 하우카르(Haukar 아이슬란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이즈비닥은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27-30으로 패했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33-26으로 승리하며 합계 60-56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즈비닥의 디아노 네리스 체스코(Diano Neris Cesko)는 9골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 총 70골을 기록했다. 골키퍼 하리스 술예비치(Haris Suljevic)는 18세이브(방어율 45%)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밀란 부크시치(Milan Vukšic) 역시 9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또 다른 8강 경기에서는 HC 알칼로이드(HC Alkaloid, 북마케도니아)가 CS 미나우르 바이아 마레(CS Minaur Baia Mare, 루마니아)를 상대로 1차전에서 31-31 무승부를 기록한 뒤, 2차전에서 32-25로 승리하며 합계 63-56으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알칼로이드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4-0 리드를 잡으며 빠르게 주도권을 가져갔고, 전반을 18-12로 마쳤다. 이후 후반 내내 우위를 유지하며 32-25로 승리, 4강에 안착했다.
파르티잔-아테네, 경기 연기로 4강행 미정
한편, RK 파르티잔 아드미랄벳(RK Partizan AdmiralBet, 세르비아)과 AEK 아테네 HC(AEK Athens HC, 그리스)의 8강 2차전 경기는 보안 문제로 인해 연기됐다.
1차전에서 AEK 아테네가 27-22로 승리했지만, 2차전은 오는 4월 7일 불가리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경기의 승자가 4강에 합류하면서 유러피언컵 준결승 대진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