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파면]
與윤상현 "민주 독재에 헌재 굴복한 것"
강민국 "민주당 대변인이 논평하는 줄"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하자 친윤(친윤석열)계는 망연자실했다.
일각에서는 “기각을 강탈당했다”며 불복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수처 불법 수사행위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법’ 발의 취지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애초에 탄핵 심판은 절차적 불공정이 점철됐다”며 “민주당 독재에 헌재가 굴복한 것”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허영 교수도 헌재가 10가지 위법 사례가 있다고 한 적 있다”며 “이렇게 되면 헌재는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되고 가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럼에도 절차 문제 대해서 각하라는 의견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며 “지엽적 문제에만 치우쳐 결론일 내린 걸 보면 민주당 입법 독대에 헌재가 굴복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서 기각을 강탈당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께 지키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대한민국 체제 붕괴를 노리는 좌파 사법·부정부패 선거·종북 좌파 카르텔 3대 어둠의 세력과 국회에서 맞서 싸웠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우리가 분열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들어선 문재인 정권은 정치 독재를 하며 경제도 외교·안보도 거덜 나게 했다”며 “그런 상황이 오기 때문에 탄핵만은 막자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우리 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며 “지금도 저 안에서 같이 못 앉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친윤계 의원들도 이 같은 의견에 함께하고 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파면 결정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형배의 선고 평결을 방청석에서 들어보니 민주당 대변인이 논평을 하는 줄 알았다”며 “편향된 지식인이 이 사회에 얼마나 큰 흉기가 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철규 의원은 “오늘부터 당분간 침묵할 것”이라며 “오늘의 결과가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김한영 (kor_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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