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대성이 친어머니를 찾고 있는 사연을 전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김대성이 공연이 끝나고 어머니의 사진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김대성이 친어머니의 연락을 받았지만 만나지 못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캡처
친어머니를 찾기 위해 트로트 가수에 데뷔한 가수 김대성이 친어머니의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며 김대성을 잠시 밀어냈다.
4일 방영된 MBN '특종세상' 681회에서는 트로트 가수 김대성의 일상과 사연이 전해졌다.
김대성은 현재 트로트 앨범 두 장을 낸 6년 차 신인가수다. 수산물 도소매 업체에서 새벽 4시부터 일을 하고 저녁에는 무대에 오른다.
공개된 일상 속 김대성은 대전의 한 복지관에서 무대를 꾸렸다. 평소 친분이 있던 노래 강사의 초대로 찾아온 것이다.
무대에 오르기 전 김대성은 지갑에서 친어머니의 사진을 보며 힘을 얻기도 했다.
김대성은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은 이유가 엄마를 찾기 위해서다. 가진 거는 어머니 사진 한 장과 이름 석 자가 다다. 경찰서, 동사무소 가서도 물어보고 SNS에도 올려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방법은 내가 유명해지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나게 공연을 마친 김대성은 출입문 앞에 자리를 잡고 "혹시 보시면 연락 좀 주세요"라며 어머니의 사진이 담긴 사진을 배포하기도 했다.
김대성의 사연은 충격적이었다. 김대성은 "6년 전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가 밤에 찾아오셔서 3형제 중에 내 엄마만 다르다는 걸 알려주셨다. 감정이 복받쳤고 너무 슬펐다"라고 설명했다.
김대성은 친어머니의 단서를 찾고자 고향에 있는 작은 아버지를 찾아가기도 했다. 김대성의 작은 아버지는 "당시 엄마가 19살쯤이었다. 지금 나이는 한 60정도 됐을 거다. 나는 만난 적이 있다. 너가 엄마를 닮았다"라면서도 "아들을 찾으러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아버지는 "어머니도 19살에 너를 놓고 갔으니까 다른 분하고 살지도 모른다. 그런 문제도 고려를 해야 한다. 찾게 되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던 중 김대성이 어머니의 연락을 받았다. 어머니가 한 방송에서 김대성의 사연을 듣고 방송을 통해 연락한 것이다. 두 사람은 짧은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 그 뒤로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어머니는 "보고는 싶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입장이었다.
김대성은 "지금 가정이 있으셔서 좀 저랑 연락하는 게 껄끄러우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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