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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그룹 뉴진스가 독자 활동 팀명이었던 ‘NJZ’의 흔적을 돌연 삭제했다.
4월 4일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 활동 후 개설한 소셜미디어는 기존 ‘njz_official’에서 ‘mhdhh_friends’로 변경됐다.
‘mhdhh’는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이니셜 앞자리를 조합한 것으로 보인다. 계정 변경과 함께 기존에 업로드 된 사진도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와 함께 뉴진스 부모 측의 공식 입장을 전하던 계정도 ‘mhdhh_pr’로 이름이 변경됐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11월 29일부터 전속계약이 해지될 것이라고 발표한 뒤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2월 뉴진스는 팀명을 NJZ로 변경했다고 밝히며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전 이름을 잠시 사용할 수 없지만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뉴진스는) 여전히 우리에게 매우 특별하고 팬들도 매우 소중하게 여겼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어도어 측은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 전속계약의 유효성에 대한 법적 판단이 나오기도 전에 멤버들이 일방적으로 이러한 선택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어도어는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멤버 측이 NJZ 유튜브, X(트위터), 틱톡 등을 추가로 개설하자 어도어는 “뉴진스에게는 팬과 소통을 위한 공식 SNS와 유튜브, 틱톡 계정이 있으며, 이외의 모든 계정은 전속계약상 사전협의없이 개설된 것”이라며 “공식 계정을 통하지 않은 콘텐츠 게재 등 연예활동은 전속계약에 위반되는 행위이며 팬과 광고주들에게 혼선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적법한 계약에 기초한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달라”는 어도어 측의 입장문이 발표된 후에도 멤버 측은 ‘NJZ’ 로고를 강조한 영상을 게재하며 자신들의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3월 18일에는 민지, 다니엘, 혜인, 해린, 하니가 지난 2월 6일 NJZ 관련 10개 부문(광고업, 굿즈 판매 등) 상표권을 출원한 사실이 전해졌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지난 3월 21일 어도어가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멤버 측은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다툴 계획이다”라며 “어도어와 멤버들 사이에는 전속계약의 효력을 확인하는 본안 소송 역시 진행 중이며, 4월 3일로 예정된 변론기일에서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밝히겠다”라고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은 3월 23일 오후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개최된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및 문화 축제인 '컴플렉스콘' 행사에도 NJZ라는 팀명이 새겨진 스타킹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으나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잠시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이건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다. 그래야 더 단단해져 돌아올 수 있다”라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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