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서울시청 우빛나가 4일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 플레이를 조율 중이다. 한국핸드볼연맹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여자핸드볼 서울시청과 대구광역시청이 무승부를 이뤘다.
서울시청과 대구시청은 4일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25-25 무승부를 기록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서울시청은 8승5무7패(승점 21점)로 4위를 유지했지만, 5게임 연속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2무3패). 3연패를 끊어낸 대구시청은 2승2무16패(승점 6점)로 7위에 자리했다.
전반 시작부터 양 팀 골키퍼가 선방을 주고받았다. 정지인의 첫 골에 이어 함지선의 골로 대구시청이 2-0으로 앞서나갔다. 서울시청은 상대의 실책을 틈타 오예나와 이규희의 연속 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서울시청도 실책을 연달아 범했다. 대구시청이 이원정과 함지선, 정지인의 연속 골로 다시 5-2 우위를 점했다. 서울시청의 실책이 줄지 않으면서 대구시청이 8-2까지 격차를 벌렸다.여자핸드볼 서울시청 윤예진이 4일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여자핸드볼 대구시청 함지선이 4일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서울시청은 오예나와 윤예진, 이규희의 연속 골로 7-9까지 추격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약 4분 동안 공방전을 벌이다 우빛나가 7m 드로에 성공하면서 서울시청이 9-10까지 따라붙었다. 대구시청은 11-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는 초반부터 서로 골을 터트렸다. 대구시청은 근소한 점수 차로 앞서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상대의 실책을 함지선이 속공으로 연결해 18-15, 3골 차가 됐다. 대구시청은 4골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지만 오펜스 파울로 공격 기회를 넘겨줬다. 송지영과 윤예진의 연속 골로 서울시청이 19-20, 다시 1골 차로 추격했다.
박빙의 승부 속 2분 30초가량을 남기고 서울시청이 조수연의 골로 24-2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조수연이 또 골을 넣으며 25-24 역전에 성공했다. 대구시청은 이예윤의 골로 한 점 만회해 25-25를 이뤘다. 결국 두 팀은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비겼다.여자핸드볼 대구시청 함지선이 4일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MVP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여자핸드볼 서울시청 오예나가 4일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 슛하고 있다. 한국핸드볼연맹
대구시청에선 함지선이 9득점, 정지인이 5득점, 지은혜와 이예윤이 각각 4득점씩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신예 정지인은 데뷔 시즌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골키퍼 강은지는 6세이브(방어율 20.69%)를 빚었다.
서울시청에선 우빛나와 윤예진이 각 5득점, 송지영과 오예나, 조은빈이 각 3득점씩 쌓았다. 골키퍼 정진희는 7세이브(방어율 22.58%)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된 함지선은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안일하게 해 질뻔했다. 그래도 따라잡아 동점으로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며 "공격 연습보다는 수비에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덕분에 좋은 수비를 한 것 같다. (정)지인가 롱슛을 하면서 수비가 중앙으로 몰려 윙으로 공격 기회가 많이 와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핸드볼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