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한국, 누가 정권 잡아도 대일외교 강경해질 것" 전망
[윤현 기자]
![]() |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보도하는 일본 NHK 방송 |
ⓒ NHK |
일본 언론이 한일관계 개선에 나섰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아쉬워하며 한국 차기 정권에 따른 관계 변화를 전망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를 전하며 "윤 대통령은 전후 최악이었던 한일관계 개선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라며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인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본을 방문해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하고, 정상끼리 상호 방문하는 '셔틀 외교'를 재개하는 등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 전 대통령까지 탄핵당하면서 한국 보수 진영이 큰 타격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정리해 한일 관계를 극적으로 개선한 윤 대통령이 퇴진하면서 관계에 영향이 미칠 우려가 있다"라면서 "현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율 1위여서 정권 교체 가능성이 있다"라고 내다봤다.
<산케이> "일본, 윤석열 임기 계속되길 바랐지만..."
![]() |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따른 한일관계 변화를 전망하는 <산케이신문> |
ⓒ 산케이신문 |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극적으로 개선한 만큼 일본 정계에서는 여야를 넘어 그의 임기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일본 정부는 냉정하게 받아들여 한일관계의 변함없는 중요성을 강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일관계 개선을 서둘렀던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진보와 보수 진영을 막론하고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강경한 대일 외교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독주하고 있다"라며 "만약 정권이 교체된다면 문재인 정권 시절처럼 반일 노선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본 외무성 간부는 "한국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대응이 최우선 과제여서 반일에 나설 여유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국제사회 정세가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으로 세계 경제질서를 흔들고 북한과 러시아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며 안보와 통상에 관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라도 한국 정치가 빨리 안정을 되찾는 것이 일본에도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