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AU 출시 일주일만에 2.5배…글로벌 이미지 7억장 생성
올트먼CEO 유료전환에 즐거운비명…日감독 "법적 조치 원해"
챗GPT 일간 활성 이용자 수(2025년 3월1일~4월3일·모바일 인덱스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지브리 스타일'(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스튜디오 지브리 화풍) 열풍 덕에 챗GPT 국내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연일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오픈AI가 '챗GPT-4o 이미지 생성'을 출시한 27일 약 125만 명에서 30일 140만 명, 31일 198만 명, 이달 1일 255만 명, 2일 308만 명으로 가파르게 치솟아 300만 대를 돌파했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챗GPT 국내 DAU는 역대 최대인 317만 1415명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챗GPT DAU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연일 약 24~28%씩 오르며 무서운 상승세를 달렸다. 이 시기 챗GPT DAU는 일주일 만에 2.5배 늘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 X 갈무리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챗GPT 이미지 출시 첫 주는 아주 미쳤다"며 "1억 3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7억 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5억 명(유료 구독자 2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WAU 3억 5000만 명 대비 약 30% 늘었다. 외신은 유료 구독자도 같은 시기 450만 명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무료 이용자가 변환을 요청하면 대부분 '현재 이미지를 생성할 수 없는 것 같으니 나중에 다시 시도해달라'고 답변한다. 이미지 생성을 시작하더라도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생성하다가도 '흠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올 때도 있다.(챗GPT 갈무리)
오픈AI가 GPU 자원을 유료 구독자들에게 우선 할당하면서 무료 이용자 경우 생성 결과물을 받기 힘든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AI는 이번 이미지 생성 기능 외에도 유·무료 이용자에 제공하는 서비스에 변별력을 둬 무료 이용자들이 유료 구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뜨거운 시장 반응만큼 일본을 중심으로 애니메이션 원작자·감독들의 원성은 커지고 있다.
일본 만화 '원피스'의 이시타니 메구미 감독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브리 스타일은 명예 훼손"이라며 "법적 조치를 원한다"고 말했다. 헨리 써로우 감독도 "AI 지브리 이미지는 원작자에게 모욕만 준다"고 비판했다.
국내외 법률 전문가들은 지브리 풍을 비롯한 작품 스타일 모방이 저작권 침해는 아닐 수 있지만, 원작자가 상당한 경제적 이익 침해를 근거로 들어 상표법·부정경쟁방지법 등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챗GPT가 생성한 자신의 애니메이션(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를 X에 반복해 게재하고 있다.(X 갈무리)
그러나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X에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한 이미지를 반복해 게재하며 회사의 영업적 이익을 위해 지브리 스타일 유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27일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로 교체하며 "우리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30일엔 "다들 이미지 생성을 쉬어 달라"며 "이건 미친 짓이다. 우리 팀에 수면이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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