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김연빈과 고봉현의 활약을 앞세워 상무 피닉스를 완파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 챔피언 결정전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두산은 6일 오후 12시 50분에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제4매치 데이 경기에서 상무 피닉스를 33-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19승 5패(승점 38점)를 기록했고,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가운데 2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상무 피닉스는 2연패에 빠지며 5승 4무 15패(승점 14점),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사진 상무 전역 후 첫 경기에 나서는 두산 김태웅이 슛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경기 초반부터 두산은 에이스 김연빈과 정의경, 강전구를 앞세워 강하게 몰아쳤다. 김연빈은 5골 2도움으로 공격을 주도하며 MVP로 선정됐고, 고봉현 역시 5골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이성민, 전영제, 강전구도 각각 3골씩을 보태며 고른 득점력을 자랑했다.
골문에서는 김동욱 골키퍼가 7세이브, 후반 교체된 김신학도 5세이브를 기록하며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이날 경기는 특별히 두산으로 복귀한 김태웅에게 의미가 깊었다. 그는 상무에서 전역 후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고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김태웅은 “같이 뛰면서 정이 들었던 팀이라 마음이 싱숭생숭했다”며 “두산 선배들이 조언을 아끼지 않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챔피언 결정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고,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의 이름에 걸맞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경기 MVP 두산 김연빈,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상무 피닉스는 전역 선수들의 이탈로 주축 자원이 빠진 가운데서도 신재섭이 6골, 김지운이 4골, 오주찬·박세웅이 각각 3골씩 넣으며 분전했다.
골키퍼 김태양은 8세이브로 활약했지만, 상대 김동욱·김신학의 선방 퍼레이드에 밀리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제대로 없었던 만큼 첫 데뷔 무대나 마찬가지였는데 8개의 세이브로 나름대로 선방했다.
경기 초반부터 두산은 강한 전진 수비와 빠른 역습으로 상무를 압도했다. 전반을 16-8로 마친 두산은 후반 들어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벤치 멤버들도 고르게 활용했다. 그럼에도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고 10골 이상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이후 다소 느슨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며 다시 한 번 ‘챔피언 두산’의 면모를 되찾은 두산은, 이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강원 삼척=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