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등이 이끄는 민간 기업 데이터 협력 얼라이언스 ‘그랜데이터’가 유통과 모빌리티 분야로 외연을 넓히는 한편,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을 통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 하는 등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SK텔레콤은 그랜데이터 사업 기존 참여사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이마트가 신규 참여사로 합류했다고 6일 밝혔다.
●수요 확대로 사업 탄력 SK텔레콤을 비롯한 그랜데이터 참여사들은 3일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이마트와 데이터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또 ‘그랜데이터 서밋 2025’를 열고,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소개 및 데이터 활용 방안과 사례 등을 공유했다.
그랜데이터는 2021년 SK텔레콤과 신한카드, KCB가 공공·민간 분야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지원과 민간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출범한 민간 데이터 결합 사업이다. 각 사가 보유한 데이터는 익명·가명 처리돼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의 복지, 마케팅 사업 등에 활용된다. 특히, 인공지능(AI) 모델링 등 데이터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그랜데이터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유통 채널도 확대 2023년 SK브로드밴드, 그리고 지난해 말 카카오모빌리티가 참여한데 이어, 이번에 유통 대기업 이마트가 합류하면서 기존 통신·금융·방송 분야와의 시너지도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의 경우, 2400만 회원이 이용하는 신세계포인트 전 가맹점의 회원 소비 정보와 이마트 품목 등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 분야에서 취약 계층 소비 특성을 파악하거나, 민간 기업이 효율적인 유통망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 채널도 확대한다.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와 협력해 그랜데이터의 데이터 세트를 공급 파트너사인 SPH를 통해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거래 플랫폼 ‘데이터 마켓플레이스’에 제공할 예정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국내외 1만1100개 이상 기업이 사용하는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다.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들의 접근성 개선과 함께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준 SK텔레콤 AI 인텔리전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로, 특히 그랜데이터는 사회 복지나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데이터 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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