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동화면세점~코리아나호텔 앞 편도 전 차로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의 전국 주일 연합 예배를 진행되고 있다. 2025.04.06. kmx1105@newsis.com /사진=김명원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에 불복을 시사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5일에 이어 6일에도 집회를 열고 헌금을 걷는가하면 국민 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 목사는 6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차로에서 주일 예배 집회를 열고 자유통일당은 윤 전 대통령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 인원은 1만명이다.
전 목사는 "우리나라 헌법 위에 존재하는 것이 국민 저항권"이라면서 헌재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 "이번 주 안에 대통령을 복귀시키려면 국민저항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신도들을 부추겼다.
그는 "국민저항권을 다시 집행하기 위해서, 또 헌법재판소 판결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윤 대통령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는 전국에 1000만명 서명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자유통일당 집회 연단에 오른 한 교수는 "정의를 무시한 판결"이라며 "60일 이내에 대선이 있으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출마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는데 이 대선에서 우리는 이겨야 한다. 저 세력에게 정권을 뺏길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이) 출마가 안 되면 다른 방법으로 계엄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부정선거를 들춰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을 해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운영하는 유튜버 신혜식 씨는 "최근 두 명이 연달아 탄핵됐는데 이런 정당은 해산해야 한다"며 "배신자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사랑제일교회 측 한 장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우리 자유통일당으로 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있는 당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이 (자유통일당) 오면 국민의힘에서도 몇십 명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 목사는 "자통당(자유통일당) 찍으면 두 손 만세"라며 신도들에게 호응을 유도했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헌법재판소는 국민저항권으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사회자는 나서서 "헌금 시간이 되니까 비도 그친다. 돈이 젖으니까"라며 "전광훈 목사님 힘내시라고 우리는 믿음으로 이겼다고 감사 헌금을 오늘만큼은 더 드려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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