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달파가 맞춤형 AI 에이전트로 업무 자동화의 새 장을 연다
2023년 1월 설립된 달파는 기업 맞춤형 AI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한다. 지금까지 300여개 맞춤형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올해 말까지 누적 400건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달파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AI 에이전트 스튜디오'다. 자동화 솔루션을 단순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하고 필요한 AI를 맞춤 설계한 후, 이를 구독 형태로 제공한다. 기업이 AI를 사람처럼 '채용'하듯이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KT커머스, 딩고 등 AI 활용사례가 대표적이다. 커머스 기업에서는 상품 카테고리 자동 분류, 콘텐츠 기업에서는 쇼츠 영상 자동 편집 및 자막 생성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기업 고객은 AI 도입 초기,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게 데모를 제작하고 테스트한 후 구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솔루션을 비개발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달파의 핵심 역량이다. 핵심은 내부 시스템 '코브라'에 있다. 달파 자체 연구와 프로젝트 경험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모델을 마치 레고 블록처럼 조립해 쓸 수 있도록 만든 내부 툴킷이다.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툴킷 자체도 지속 개선됐고, 솔루션 제작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달파의 누적 투자금은 약 133억원으로,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이 주요 투자사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릴 계획으로 미국 기업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I 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높은 커머스·마케팅 분야에서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김도균 달파 대표
〈인터뷰〉 김도균 달파 대표 “모든 기업에 'AI 직원'이 일하도록 앞장”
김도균 달파 대표는 “AI를 도입하고 싶지만 인력이 없고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이 많다”며 “달파는 이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AI 에이전트를 맞춤 제공해 업무 효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AI 스타트업에서 테크 리드를 맡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달파를 창업했다. 그는 “아무리 AI 원천기술이 뛰어나도 기업이 바로 적용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크다”며 “우리는 기존에 잘 훈련된 AI 모델들을 가공해 각 기업 상황에 맞게 쉽게 쓸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때 AI 솔루션은 온프레미스(구축형) 대비 도입이 쉽고 비용이 합리적이며, 구독료를 지불하는 만큼 'AI 직원(에이전트)'이 일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사용 기간 동안 AI의 성능이 지속 향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2년여간 150여개 고객사, 200~300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된 경험 덕분에 기업 맞춤형 AI를 신속히 구축하고 내부 팀원처럼 온보딩할 수 있다”며 “AI도 한 번 도입한 후 지속 발전시켜 성능과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선 '국내 AI 에이전트 시장에서 확실한 1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나아가 1~2년 내에 글로벌 AI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잡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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