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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
김승진 꺾고 초대 챔피언
한우진 9단(사진)이 제1회 스틱 23세 이하(U-23) 바둑 챔피언십에서 초대 우승을 거머쥐며 최고 신예임을 입증했다.
한 9단은 지난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김승진 6단을 상대로 178수 백 불계승을 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원 소속 23세 이하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64명이 출전한 예선으로 시작됐다. 이어 예선 통과자 14명과 후원사 시드 김은지 9단, 문민종 8단이 합류해 16명이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후원한 이번 대회에선 제한 시간으로 각자 1시간, 추가 시간은 30초(피셔 방식)가 주어졌다.
양측은 초반 팽팽한 승부를 펼치다가 한 9단이 중반 이후 앞서갔고, 100수 이후부터 승률을 90%대로 유지하면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참가자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한 9단(15위)은 신예 대회에서만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2000만원을 받은 한 9단은 "스틱배에서 여러 판의 장고 바둑을 두면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다. 결승에서 부담 없이 대국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0월 군 입대를 앞둔 그는 "입대 전까지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