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릭비 김상혁이 어머니의 23억 원대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KBS 제공
그룹 클릭비 김상혁이 어머니의 23억 원대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5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김상혁이 20년 만에 방송에서 과거 자신의 잘못으로 비롯됐던 공백기와 어머니의 사기 피해 소식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상혁은 직접 전단까지 돌리는 열혈 식당 사장님으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는 김상혁은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며 추락 사고로 고인이 된 아버지를 떠올렸다. 김상혁의 어머니는 "휠체어를 타도 좋으니 남편이 옆에만 있었으면 좋겠다. 빈자리가 그립더라"라고 눈물을 보였고, 김상혁 역시 "스스로 세상에 부딪혀야 할 때 아버지가 더욱 그립더라"라며 어머니와 같이 울었다.
과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20년의 공백기를 가진 김상혁은 "사랑만 받다가 그 반대의 온도 차를 느끼니까 너무 버거웠다"라면서도 "모든 건 저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이고, 누구의 탓을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때 많이 후회했고, 받아들인 이후에는 가족들이 있으니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과거 김상혁의 어머니가 약 23억 원의 사기 피해로 수십억 원 가치에 달하는 두 채의 집을 팔아야 했던 사연도 공개됐다. 어머니가 사별 후 십수년만에 사귄 남자친구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김상혁은 "돌아가신 아버지 묘에 가서 인사까지 했던 사람이라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어버이날 카네이션까지 달아드렸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이후 어머니와 서로 의지하며 버텼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또 김상혁은 2021년 아버지의 유골을 이장했던 때를 떠올리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에 재차 눈물을 흘렸다. 그는 "엄마한테는 내가 아픔을 드리지 말아야겠다"라며 "엄마의 남은 시간 동안 내가 윤택하게 해드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동기부여를 하며 살고 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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