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감자연구소' 강태오와 이선빈이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감자연구소' 12회(최종회)에서는 소백호(강태오 분)와 김미경(이선빈)이 화해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미경은 "들어나 보자. 왜 그랬어요? 나 아무 잘못 없는 거 알고 있었다면서. 근데 왜 그렇게 나쁜 짓을 했어요?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요? 아니, 지금도 그런 사람이에요? 소백호 씨는?"라며 다그쳤고, 소백호는 "네. 아직도 그런 사람입니다.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전 달라진 게 없으니까요. 다만 요즘은 나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고백했다.
소백호는 "전 고작 서류 몇 장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재단하면서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인정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기고 숫자만 보는 내가 합리적이라고 믿었어요. 그런데 이제 와 돌이켜 보니까 전 그저 남을 이해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누구를 헤아리지도 누구와 어울리지도 못하는 그런 부정한 사람이요"라며 전했다.
소백호는 "제가 해왔던 일들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좌절감을 안겨주는 일이었는지 뒤늦게 알았습니다. 돌이킬 수 없지만 그리고 이미 많이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미안해요, 미경 씨"라며 털어놨고, 김미경은 "진짜 불여시. 상처받은 건 난데 왜 내가 달래주고 싶게 만들어? 다 알고 이러는 거죠? 본인 우는 얼굴 예쁜 거? 그래서 내가 꼼짝 못할 거?"라며 쏘아붙였다.
김미경은 "그래요, 뭐. 그렇게 반성을 하고 사과를 하니까 조금은 받아줄 수도 있을 거 같고 그래. 그렇다고 당장 막 '괜찮아. 다시 만나' 이런 건 아니야. 그러니까 그냥 기다려요. 내가 소백호 씨 보면서 다시 웃을 때까지 도망가지도 말고 숨지도 말고 열심히 나 귀찮게 하면서 좀만 기다려줘. 그렇게만 해줘"라며 용서했고, 소백호는 김미경을 끌어안았다. 소백호는 "네. 포기 안 할게요"라며 약속했다.
이후 김미경은 소백호와 퇴사 문제로 입씨름을 하다 먼저 뽀뽀했다. 김미경은 "너 왜 한마디를 안 져? 그러게 계속 말대꾸하래요? 내가 하도 짜증이 나니까 이렇게 입을 막을 수밖에 없잖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요. 지금 둘 다 너무 흥분했어"라며 발끈했고, 소백호는 "김미경 씨도 계속 말대꾸했어요"라며 다가갔다.
김미경은 "그래서 뭐? 뭐 어쩔 건데? 진짜 유치하다, 소백호"라며 당황했고, 소백호는 "김미경 씨는 성가시고요"라며 키스했다.
특히 김미경은 소백호의 방으로 향했고, "싫다는 뜻 아니야. 그냥 너무 떨려서 그래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이럴 때 어떻게 시작해야 자연스러운 건지도 진짜 다 까먹었나 봐"라며 고백했다. 소백호는 "그럼 나한테 한마디만 해 줘요"라며 부탁했고, 김미경은 "무슨 한마디요? 혹시 뭐 그 사랑 뭐시기 그거? 그렇게 낯간지러운 말을 어떻게 해요, 내가"라며 수줍어했다.
소백호는 "난 했는데? 아, 김미경 씨 마음이 그 정도구나. 알겠어요. 자요, 그럼"이라며 능청을 떨었고, 김미경은 "사랑해'라며 귓속말했다. 소백호는 김미경에게 입을 맞췄고, 두 사람은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
또 소백호는 원한리테일로부터 직원 500명 중 100명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일을 지시받았고,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그뿐만 아니라 김미경은 농촌진흥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김미경은 소백호에게 "홍 소장님 통해서 제 감자를 받아봤는데 관심 있다고 보재, 나를. 미경감자가 가능성 있어 보인대"라며 울먹였고, 소백호는 "좋은 일인데 왜 울어"라며 김미경을 안고 다독였다.
3년이 흘렀고, 소백호는 게스트 하우스 사업을 돕고 김미경은 감자 연구와 대학원 생활로 바쁜 하루를 보냈다. 소백호는 "내가 말했죠. 손님들 투어할 때 큰소리 내지 말아달라고. 미경 씨가 자꾸 욕하고 소리 지르니까 우리 게스트 하우스에 지명 수배자가 숨어사는 거 같다고 이상한 리뷰까지 달리는 거 아니에요. 오늘 잘 다녀와요. 오늘은 출근 뽀뽀 없어"라며 툴툴거렸고, 김미경은 "너무해. 가뜩이나 요즘 얼굴 볼 시간도 없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소백호는 "누가 그렇게 바쁘래요? 해 뜰 땐 연구소에 가 있고 해지면 대학원에 가 있고. 나랑 대체 하는 게 뭐야?"라며 서운해했고, 김미경은 "그래서 삐쳤어? 내가 맨날 머리만 대면 잠들고 소백호랑은 하나도 안 놀아줘서?"라며 일을 방해했다.
결국 소백호는 "김미경"이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고, 김미경은 틈을 타 입을 맞췄다. 김미경은 "작전 성공"이라며 기뻐했고, 소백호는 "연차 내, 오늘"이라며 못박았다. 김미경은 "그건 안 돼. 나 오늘 중요한 회의 있어"라며 곤란해했고, 소백호는 "강의 째요, 그럼"이라며 붙잡았다.
김미경은 "조별 과제 발표도 있는데. 지각. 지각은 할 수 있어. 한 30분?"이라며 귀띔했고, 소백호는 김미경을 안아 들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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