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오베츠킨(39)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워싱턴 캐피털즈 간판스타 오베츠킨은 7일(한국시간) 열린 뉴욕 아일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2피리어드 12분 34초를 남기고 골을 터트렸다.
오베츠킨은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팀 동료 톰 윌슨의 패스를 받아 슛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오베츠킨이 기록을 경신하는 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엘몬트)=ⓒAFPBBNews = News1이 득점으로 그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통산 895득점을 기록, 웨인 그레츠키가 갖고 있던 NHL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뛰어넘었다.
그는 그레츠키가 뛰었던 경기 수와 같은 통산 1487번째 경기만에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가 열린 UBS아레나에는 개리 벳맨 NHL 커미셔너와 기존 기록 보유자인 그레츠키가 찾아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다.
오베츠킨은 이틀전 시카고 블랙호크스와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그레츠키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당시 3쿼터 막판 시카고가 골리를 빼고 엠프티넷으로 나오자 “빈 골대에 골을 넣어 기록을 경신하고 싶지는 않다”는 이유로 경기에 나서지 않기도 했다. 오베츠킨은 2005-06 시즌 NHL에 데뷔, 지금까지 뛰어왔다. 사진(美 엘몬트)=ⓒAFPBBNews = News1소련이 붕괴되기전인 1985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그는 2004년 NHL 엔트리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됐다. 이후 줄곧 한 팀에서 뛰면서 기록을 완성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2005-06시즌 52골을 기록하며 NHL 최우수 신인에게 수여하는 칼더 트로피를 수상했다.
이후 정규시즌 최다 득점 선수에게 수여하는 로켓 리차드 트로피를 아홉 차례 받았고, 리그 MVP에게 수여하는 하트 트로피를 세 차례, 2018년에는 플레이오프 MVP에게 수여하는 콘 스미드 트로피를 받았다. 오베츠킨이 기존 기록 보유자 웨인 그레츠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엘몬트)=ⓒAFPBBNews = News1그는 파워플레이 득점 325득점, 연장 득점 27득점으로 이 부문에서도 NHL 통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결승골도 136회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록 경신까지 42골을 남겨놓으면서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16경기를 결장하기도 했지만, 결국 기록을 넘어서며 새로운 전설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