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양수경이 딸 윤채영 씨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양수경이 결혼식을 앞둔 딸 윤채영 씨와 술을 마시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양수경은 출연 계기에 대해 "갑자기 제가 '조선의 사랑꾼' 나온 이유는 제가 시집가는 건 아니고 재혼 아니고 제 딸이 이번에 시집간다. 아들 같고 애인 같은 딸인데 저는 저랑 좀 더 같이 오래 있을 줄 알았다. 시집간다고 해서 사실은 내심 섭섭했다"라며 털어놨다.
양수경은 "그 친밀한 만큼 어려운 시간이 서로 많았다. 같은 여자로서 느끼는 그런 아픔? 또 같이 있으면서 느끼는 기쁨? 그런 게 남들보다는 좀 진한 것 같다. 저를 이모라고 했다가 엄마가 된 거지 않냐. 제 동생이 먼저 갔기 때문에 제가 엄마가 됐는데 아픔이 있던 만큼 더 가까운 것 같다"라며 과거 세상을 떠난 동생의 자녀를 입양한 사연을 언급했다.
특히 양수경은 결혼식 전날 윤채영 씨와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 윤채영 씨는 물회와 생선회, 소주를 주문했고, "한 잔 먹고 푹 자는 것도 나쁘진 않지"라며 밝혔다. 양수경은 "이거 어떡하지. 이거 소주 누구 아이디어니? 너지. 결혼식 전에 꼭 마시고 싶었어?"라며 걱정했고, 윤채영 그렇다고 답했다.
양수경은 "진짜 좋은 친구. 나이는 어리지만 내 인생에 되게 좋은 친구. 근데 친구들도 결혼하면 좀 변한다 그러더라"라며 아쉬워했고, 윤채영 씨는 "저는 안 변한다. 변했으면 대학교 때 변했겠지"라며 안심시켰다.
양수경은 윤채영 씨가 술을 먼저 마시려 하자 "어른이 먼저 마시고 그다음에 마셔야지. 그리고 살짝 (고개를) 돌려라"라며 주도를 알려줬다.
양수경은 "1분 1분 1초 1초 지나간다. 어렸을 때는 진짜 애들이 3명 있는데 그 너네들에 대한 기억은 너무나 또렷해. 사진을 하나를 찍으면 만약에 10장을 찍으면 애들 다 똑같이 이러고 서 있지 않냐. 보여줄까? 얘는 10장을 찍으면 10장 다 표정이 틀리다"라며 윤채영 씨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양수경은 "심지어 5학년 때 엄마도 돌아가셨다. (행동을) 근데 너무 예쁘게. 그래서 그때 무서워하니까 그때부터 안고 자기 시작했다"라며 회상했고, 제작진은 "채영 씨는 그때가 생각이 나냐. 이모가 안고 잤을 때"라며 궁금해했다. 윤채영 씨는 "다 난다. 자다가도 깼다. 이모 나가는 소리 들리면"이라며 못박았다.
양수경은 동생이 어떤 존재였냐는 질문에 "그림자? 그림자는 꼭 같이 있어. 내 동생으로 태어나서 마지막 전화를 나하고 하고 그렇게 될지 몰랐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자기 시간 쪼개서 얘가 나한테 하는 것처럼 친구였고 아무것도 몰랐을 때 방송도 같이 다니고 내가 나쁜 걸 자기가 다 안고 헌신적으로 나한테 해주던 동생"이라며 고백했다.
양수경은 "그리고 얘는 딸이지만 나를 한없이 챙기는 그런 딸. 그래서 인생을 봤을 때 나한테 복인 것 같다. 외로움을 진짜 많이 타고 그런데 나 외롭지 말라고 (동생이 딸을) 남겨준 것 같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또 양수경은 갑작스럽게 눈물을 터트렸고, 윤채영 씨는 함께 눈물을 흘렸다. 양수경은 "우리 아기 이제 다 컸네. 이제 결혼하면 아기가 아닌 거잖아. 이제 어른 되는 거다. 내일 절대 눈 마주치지 않기"라며 당부했고, 윤채영 씨는 "혼난 거 생각하겠다. (내가) 대든 거 생각해라"라며 농담했다.
양수경은 "여자들은 결혼할 때 그다음에 아기 낳을 때 그때 엄마가 제일 생각난다고 하는데 너한테 단 한 가지 못해준 게 널 낳지 못해서 미안했다. 근데 누구보다 더 사랑해. 알지?"라며 사과했다.
윤채영 씨는 "낳은 것보다 더 아팠잖아. 괜찮아. 알지. 근데 사람마다 사연이 다 있는 건데 난 그걸 아픈 부분이라고 생각 안 하고 내 약점이라고도 생각 안 해. 그래서 이모가 약점이라고 할 때마다 이해가 안 가는데 또 '아닌데'라고 하면 대든다고 할까 봐. 진짜 많이 받았고 사랑도 많이 받았고 엄청 많이 받아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안다. 그래서 뭘 못해준 건지"라며 다독였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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