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S23·Z6·Z5 등에도 원 UI 7 업데이트…갤럭시 AI 고도화
원 UI 7, 통합형 AI 플랫폼으로 개발되며 공식 출시 늦어져
원 UI 8은 예상보다 빠르게 등장 기대…안드로이드16 기반
[서울=뉴시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25'.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작년~재작년 출시한 스마트폰에도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소프트웨어(SW) 'One UI 7'(원 UI 7)을 7일 공식 배포했다.
통상적인 원 UI 신버전 배포 시기보다 수개월 가량 늦었지만 '통합형 AI 플랫폼'으로 원 UI 7을 개발하며 구형 제품에도 AI 셀렉트, 오디오 지우개 등 편의 기능을 확대했다.
이처럼 원 UI 7 정식 배포가 늦어지면서 후속 버전 출시도 연쇄적으로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원 UI 8'은 훨씬 빠르게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오는 7월 갤럭시 Z 폴드·플립7과 함께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S24 FE, 갤럭시 Z 폴드·플립6, 갤럭시 탭 S10 시리즈, 갤럭시 S23 시리즈,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 등 이전 출시 모델에도 원 UI 7을 업데이트했다. 향후 더 많은 모델에도 원 UI 7을 순차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원 UI 7 업데이트의 핵심은 새로워진 UX(이용자 경험) 디자인과 고도화된 갤럭시 AI 기능이다. 특히 강화된 갤럭시 AI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여러 앱 간 전환하는 과정을 최소화해 일상 속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AI 셀렉트'는 화면 내 맥락을 이해해 번역, 생성형 편집, GIF 만들기 등 알맞은 추천을 제공한다. 예컨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을 때 AI 셀렉트 아이콘을 클릭하고 GIF 만들기를 선택하면 시청 중인 영상을 손쉽게 GIF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
'글쓰기 어시스트'는 텍스트 요약과 번역, 맞춤법과 문법 검사, 글쓰기 스타일 조정 등 AI 기반으로 동작하는 텍스트 관련 기능을 한곳에 모아 제공한다. 사용자는 앱을 전환하지 않고도 쉽고 직관적으로 글쓰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I가 영상·이미지 편집 등도 한결 편하게 도와준다. 원 UI 7의 '그리기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하면 간단한 스케치만으로 고품질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오디오 지우개'로 촬영한 영상 속의 다양한 소리를 AI가 분류해 한 번의 클릭 만으로도 목소리·소음·바람 소리 등을 제거하거나 음량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플립6'를 비롯해 이전 출시한 주요 모델 대상으로 'One UI 7(원 UI 7)' 업데이트를 4월7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 UI 7은 지난 1월 출시된 최신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 우선 적용됐는데, 약 3개월이 지나서야 전작에도 확대 배포됐다. 통상적으로 원 UI 신버전은 최신기종 기준 3분기 말 베타가 시작되고 4분기 중 정식 출시돼왔다.
하지만 이번 원 UI 7은 지난해 최신작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도 4분기 말인 12월에나 베타가 시작됐고, 아예 공식 출시는 이듬해 4월로 미뤄지며 갤럭시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전의 원 UI 버전들과 달리 통합형 AI 플랫폼으로 신기능을 대폭 추가하면서 공식 출시가 늦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원 UI 7 출시가 늦어지며 후속 버전 출시도 잇달아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원 UI 8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등장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원 UI 8이 곧바로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구글이 올 6~7월께 안드로이드16을 출시하고, 이후 몇 주 이내에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16 기반의 원 UI 8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구글 I/O 2025(구글 개발자회의)는 5월 20~21일(현지 시간) 개최되는데, 이 행사에서 안드로이드16가 공개되고 이후 1~2개월 내에 공식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안드로이드16가 출시된 이후 폴드·플립7을 선보이고 여기에 원 UI 8.0을 채택할 것으로 점쳐진다.
원 UI 8.0에 대한 구체적인 기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폴더블폰 신작에 첫 적용된다면 폼팩터 특화 AI가 추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첫 AI 폴더블폰인 폴드·플립6를 출시하면서 폴더블폰에서만 사용 가능한 자동 답변, 자동 줌, 외부 화면 통역 등 전용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원 UI 8.0이 폴드·플립7에 첫 도입될 경우 이전 모델을 대상으로는 갤럭시 S25 시리즈 3종(일반·플러스·울트라)에 우선적으로 베타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S25 시리즈에 원 UI 8.0을 내부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원 UI 7의 AI 고도화에 대해 "원 UI 7은 AI에 최적화된 프레임워크를 통해 한층 강력해진 갤럭시 AI를 제공한다"며 "이외에도 군더더기 없이 산뜻한 UI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자에게 직관적이고 몰입도 높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사용자들은 더욱 새로워진 UX 디자인과 보다 고도화된 갤럭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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