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앱마켓 상위권
크래프톤 '인조이' 100만장 돌파…'배틀그라운드' 보다 빨라
4월 7일(월) 기준 앱 마켓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모바일인덱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게임업계가 중국산 게임의 공세 속에서도 PC·콘솔과 모바일 양쪽에서 연이어 흥행 신작을 내놓으며 간만에 훈풍이 불고 있다.
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넷마블이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F 온라인 넥스트'는 출시 직후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고, 전날 기준으로도 '리니지M'에 이은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이 고전 온라인 게임 'RF 온라인' IP를 재해석해 만든 모바일·PC MMORPG로, 다른 이용자와의 적대적 경쟁 구도를 강조한 게임성이 호평받으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넥슨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전날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3위로 상위권에 올랐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직후 오랜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10위권 바깥의 낮은 순위로 시작했지만, 이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디자인과 커뮤니티 기능, 결제 강요가 없는 BM(수익모델)이 입소문을 타며 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밖에 위메이드가 지난 2일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역시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 순위 8위를 기록, MMORPG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한국산 대작 모바일 게임 상당수가 '버섯커 키우기'나 '라스트워' 같은 중국 게임에 밀려 힘을 못 쓴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작년 출시된 한국산 신작 모바일 게임 중 현재까지 장기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임은 111퍼센트의 '운빨존많겜', 스마일게이트의 '로드나인' 정도다.
'인조이(inZOI)'·'퍼스트 버서커: 카잔' [크래프톤·넥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한국산 게임 기대작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하고 넥슨이 배급하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지난달 28일 정식 출시 직후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전 세계 매출 4위에 올랐다.
스팀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카잔'은 발매 일주일가량이 지난 이날까지도 PC 버전에서만 일간 1만∼2만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같은 날 크래프톤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도 일주일만에 100만 장의 판매고를 돌파했다.
이는 대표작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해 크래프톤이 선보인 역대 게임 중 가장 빠른 기간 달성한 수치다.
'인조이'는 얼리 액세스 단계인 만큼 제작진이 공언한 기능 상당수가 미공개 상태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 도입한 기술적 혁신과 제작진의 적극적인 소통 등이 주목받으며 오랜 기간 개발이 정체돼 있던 '심즈' 시리즈의 강력한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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