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즌스 호텔에서 ‘뤼튼 3.0′ 기자 간담회 개최
2025년 4월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뤼튼 기자 간담회/뤼튼테크놀로지스
“생성형 AI를 넘은 생활형 AI로 올해 월간 활성 이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겠다.”
월간 활성 이용자가 500만명 규모인 인공지능(AI) 검색 포털을 운영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의 이세영 대표가 8일 대규모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사업 전략과 목표를 발표했다. 최근 1080억원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한 뤼튼은 이달 말부터 신규 서비스를 대거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신규 서비스 ‘뤼튼 3.0’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뤼튼은 우선 감정 교류까지 가능한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비서) 기능인 ‘AI 서포터’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가 자유롭게 AI의 외형과 말투를 설정할 수 있으며, 장기 기억력을 가진 AI는 대화를 통해 이용자 정보를 축적해 일상 업무 지원은 물론 취미를 돕는 식으로 이용자와 최대한 가까워지게끔 설계됐다. 서비스 개발을 담당한 제성원 뤼튼 컴패니언 서비스 파트장은 “기존보다 10배 개선된 메모리 성능 덕분에 AI 서포터가 대화를 통해 파악한 이용자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오랫동안 기억한다”며 “다소 기계적이고 단발적이었던 AI 서비스 사용 행태를 탈피하고 사용자와 감정적 교류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4월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뤼튼 기자 간담회/뤼튼테크놀로지스
기존 AI 검색 기능은 더욱 강화한다.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외부 AI 모델을 가져와 골라 쓰게 만들었던 뤼튼은 이제 사용 목적에 맞는 AI 모델을 알아서 추천해 검색해주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추가한다. 박민준 뤼튼 컴패니언 AI 파트장은 “모델 오케스트레이션의 이용자 선호도 반영 등을 통해 이용자 사전 조사 결과 약 35%의 만족도 향상이 이뤄졌다”고 했다.
새로운 수익 모델도 공개했다. 앞서 두 가지 신규 기능을 모두 기존 포털 검색처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뤼튼은 더 많은 이용자 확보와 수익 사업을 위해 이용자들이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지급하는 ‘리워드 앱’ 방식을 채택했다. 뉴스레터 읽기, 출석, 광고 시청 등의 AI 미션을 준비하고 이를 통한 현금 전환 및 인출이 가능한 포인트 ‘캐시’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AI 서비스 이용자와 기업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재 뤼튼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이 모든 서비스는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라며 “모든 개발은 완료됐고 이제 최종 테스트를 거치는 상태”라고 밝혔다.
2025년 4월 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뤼튼 기자 간담회/뤼튼테크놀로지스
한편 뤼튼은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출신인 이세영 대표가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 기반의 차세대 검색 포털을 표방하며 2023년 1월부터 서비스 중이다.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보다 오픈AI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같은 기존 개발 모델을 가져와 검색 포털과 챗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뤼튼의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 규모는 5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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