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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ㆍ각 3시간>
◌ 커제 九단 ● 변상일 九단
<제4보> (45~49)=국내 프로 바둑계를 관장하는 한국기원은 지난해 11월 바둑 경기 규정에 ‘사석을 통의 뚜껑에 보관하지 않는 경우 심판이 경고를 선언하고 벌점 2집을 부여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계가 시 중요한 사석을 관리하는 데 경종을 울려주기 위함이다. 이 같은 개정 규칙을 적용한 한국 주최 세계대회는 지난해 11월 삼성화재배가 처음이었고 이번 LG배 결승이 두 번째.
모니터로 대국을 주시하고 있던 심판은 커제가 우상에서 18수째에 따낸 흑 1점을 사석 보관 뚜껑에 놓지 않은 것을 적발하고 20분쯤 지난, 44수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대국을 중단시키고 경고와 벌점을 주었다. 이에 커제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대국자가 반상의 상황을 보지 못하도록 바둑판을 가려 놓은 검은 덮개가 30여 분 만에 걷히며 대국이 재개됐다. 48이 깜짝 놀랄 만한 젖힘. 2집 벌점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까. 커제가 타이트하게 대응했으나 무리한 느낌. 참고도면 점잖고 무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