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과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새로운 경험을 담아내고 싶습니다.”

박재형 올드아이스맥스 CEO

게임 개발은 혼자만의 상상력으로 시작되지만, 그 상상력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도전과 열정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1인 개발자로 시작해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게임을 만들어가고 있는 올드아이스맥스와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소리로 플레이하는 독특한 게임 ‘플로리스 다크니스’부터, 따뜻한 어촌의 감성을 담은 새로운 프로젝트 ‘씨 오브 페리도트’까지. 이들이 게임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개발 과정에서 겪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았습니다. 게임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진심 어린 고민이 담긴 인터뷰 함께 들어보시죠.

씨 오브 페리도트

■ 1인 개발자의 성장, 올드아이스맥스의 탄생

Q : 게임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 처음에는 혼자서 작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1인 개발자로 활동해 왔어요. 그러다 좋은 기회로 개발 지원금을 받게 되면서, 이 기회를 살려 더 큰 프로젝트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자연스럽게 팀을 꾸리게 되었죠. 현재는 ‘올드아이스맥스’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씨 오브 페리도트라는 게임을 팀과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Q : 현재 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A : 현재 총 4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획을 담당하는 팀원 1명, 캐릭터와 배경을 각각 담당하는 아티스트 2명, 그리고 저는 프로그래밍과 이펙트 작업을 맡고 있습니다. 1인 개발자로 오랫동안 활동했던 만큼 처음에는 팀워크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협업의 가치를 누구보다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올드아이스맥스

■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전, ‘플로리스 다크니스’

Q : 플로리스 다크니스는 독특한 콘셉트의 게임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어떤 게임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플로리스 다크니스는 소리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기존의 게임들이 시각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반면, 이 게임은 청각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시각장애인분들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담았던 첫 작품

Q : 시각장애인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A : 가장 큰 도전은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게임을 설계하는 것이었습니다. 외부 테스트를 진행할 여력이 부족해 직접 안대를 착용하고, 빛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며 테스트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종료하는 과정부터, 플레이 도중의 모든 경험까지 불편한 점을 하나씩 찾아 수정해 나갔습니다.

Q : 이 게임이 출시된 후,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나요?

A : 한 시각장애인분이 남긴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 게임 덕분에 자녀와 함께할 수 있는 게임이 생겼다”고 하시더라고요. 장애로 인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지 않았는데, 플로리스 다크니스 덕분에 자녀와 함께할 시간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플로리스 다크니스로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에서 진행한 점자 도서 기부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무료 배포를 진행하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때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게임이 사회적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된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 새로운 도전, ‘씨 오브 페리도트’

Q : 현재 개발 중인 씨 오브 페리도트는 어떤 게임인가요?

A : 씨 오브 페리도트는 1970~80년대 한국의 레트로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는 3D 잡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바닷가에서 해조류와 어패류를 양식하는 것이 주요 플레이 방식이에요. 기존에 흔히 볼 수 없던 새로운 콘셉트의 시뮬레이션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Q : 게임을 통해 플레이어가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시나요?

A : 무엇보다도 ‘재미’가 가장 중요합니다. 동시에, 파도 소리와 바닷가 풍경을 통해 힐링할 수 있는 경험도 전달하고 싶어요. 이 게임을 하면서 마치 작은 어촌 마을의 구성원이 된 듯한 몰입감을 느끼길 바랍니다.

한국의 70~80년대 분위기를 담은 씨 오브 페리도트

Q : 게임 개발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A : 세계관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많은 자료 조사를 했습니다. 단순한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여러 요소를 추가하고 있어요. 또, 바닷가의 소리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해조류와 어패류 양식이 주요 플레이

■ 앞으로의 목표와 새로운 도전

Q : 플로리스 다크니스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씨 오브 페리도트는 색다른 시뮬레이션 경험을 제공하려 하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인가요?

A : 맞습니다. 단순히 기존 게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과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새로운 경험을 담아내고 싶어요. 플로리스 다크니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배웠고, 씨 오브 페리도트에서는 몰입감 있는 힐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기존에 없던 색다른 게임을 만들기 위해 계속 도전할 예정입니다.

Q : 그렇다면 앞으로 올드아이스맥스가 만들어 나갈 새로운 게임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A : 현재는 씨 오브 페리도트를 완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을 넘어, 플레이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가진 개발 철학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게임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입니다.

몰입감 있는 힐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

■ 인터뷰를 마치며: 여기서부터, 더 넓은 세상으로

올드아이스맥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1인 개발자의 도전 정신부터 팀워크의 힘, 그리고 게임이 단순한 재미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는지까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플로리스 다크니스를 통해 게임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고, 씨 오브 페리도트에서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선보이며 또 한 번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발 철학을 갖고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게임을 만들면서 직접 불편한 환경을 체험하고 개선해 나갔던 과정처럼, 앞으로도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고민하며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를 함께 지켜봐 주세요.

기고 :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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