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로고.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질병청)은 보건의료 연구를 위한 대규모 데이터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83만명 규모의 임상역학·오믹스(분자와 세포의 총체적 분석) 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감염병 대비, 국민건강영양조사, 보건의료 연구, 헬스케어 관련 복합 데이터 분석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인 '제1회 질병 예방·관리 주간'을 맞이해 관련 분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질병청에서 수집·관리하는 정책소개 행사 ‘오픈하우스’를 9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연구에서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하는 의학, 보건학, 통계학 등 전공 대학원생들에게 질병청에서 수행하는 질병 관련 빅데이터 정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활용한 팬데믹, 질병 대응 현황 및 성과’를 주제로 질병청에서 수행하는 빅데이터의 정책 등을 설명하고 주요 시설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청은 감염병 대비·대응과 관련해 지난해 1월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 및 개통하고 검역에서부터 환자관리까지 방역 대응 전 과정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참가단은 방역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수집된 전수감시(제1-3급) 감염병 환자의 정보들이 어떻게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옮겨지고 정책연구분석에 활용되는지를 듣게 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관련해선 수집한 원시자료를 질병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통계청·환경부 등 타 기관 자료와 연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주요 건강 문제에 관한 입체적 분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술연구자료 처리실 운영을 통해 연구자 맞춤형 비공개 학술자료 및 연계 자료 분석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의료 연구 데이터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선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CODA는 국가연구개발사업 및 자발적 정보제공자로부터 수집된 연구 데이터를 통합·관리해 연구자들에게 공유한다. 현재 정밀 의료 연구에 필수적인 희귀질환, 암질환 등 질환자 및 일반인을 포함한 오믹스 데이터와 임상역학 정보 등 총 83만명 규모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다양한 생물학적·의료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하는 헬스케어 멀티모달 현황과 활용에 대해선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연구 중인 코호트에서 수집하는 다양한 종류의 헬스케어 멀티모달 자료와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연구가 있다고 밝혔다. 코호트 멀티모달 자료를 활용해 질병 예측 모델 개발, 맞춤형 건강관리 및 인공지능 기술개발 등 관련 연구 개발과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오픈하우스 행사를 통해 보건의료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들에게 감염병, 보건의료 등 주요 보건의료 데이터 분석, AI 기반의 질병 예측 기술 등 데이터 기반의 질병 대비·대응 연구 및 정책 활용 이해를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