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는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극적인 통합우승으로 마지막을 장식한 김연경 선수는 스스로 지난 20년간의 선수 생활에 100점을 매겼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2005년 혜성처럼 등장한 김연경은 지난 20년간 한국 여자배구의 자존심이자 인기의 원동력이었습니다.
특히 주장으로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치며 4강 신화를 이끈 2020 도쿄 올림픽은 국민적 감동을 선사한 한국 여자배구의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김연경은 마지막까지 주인공이었습니다.
5차전까지 치달은 챔프전은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김연경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끝까지 쉽지 않게 은퇴하는구나 생각들을 했고요. 결과가 안 좋았다면 악몽을 계속해서 꿀 것 같다는 생각이…"
김연경은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7개와 올 시즌 최다 득점인 34점을 기록하는 등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김연경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사실은 포인트를 내고 나서는 눈물이 울컥 났습니다. 그래서 눈물 살짝 흘리기는 했는데, 막 엉엉 울지는 않아지는 것 같습니다."
6년 만의 팀의 통합우승과 함께 막을 내린 20년간의 선수 생활은 스스로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습니다.
<김연경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100점 만점에 100점으로 하겠습니다. 마무리가 좋아서."
선수 생활은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배구를 품에 안고 '인생 2막'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김연경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지도자도 생각이 있고 행정 쪽으로도 생각이 있고요. 방송 쪽도 생각이 있고요. 여자배구가 다시 한번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떠나지만, 여자배구 관심 많이 가져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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