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개헌·개혁·민생을 키워드로 본격 대선 행보에 나섰다.
유정복 시장은 9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판을 뒤엎고 국민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개헌’, ‘개혁’, ‘민생’을 중심으로 한 정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대한민국의 틀을 바꾸는 ‘개헌 대통령’이 돼 낡은 국가 구조를 개혁하고, 국가 균형 발전의 제도적 토대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그는 “말로만 개헌을 하자던 수 많은 정치인들의 구호나 수사가 아니다”며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 기재부, 행안부를 미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핵심부처로 재편하고 교육부를 폐지하겠다”고 했다. 이어 “2번의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맞은 지금, 역사적 사명을 완수한 진짜 개헌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2024년부터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올해 1월 제18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지방분권형 개헌안’ 연구에 나섰고, 헌법의 전문부터 부칙·조항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헌법 개정안을 완성했다. 유 시장은 지난 3월4일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양원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안을 발표, 이후 국회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에서 ‘지방분권형 개헌’을 통한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파했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일자리 걱정 없는 나라, 주택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그는 “미래 대한민국은 일하는 사람이 대우 받고, 성공하고, 부자가 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국민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과감한 민생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유 시장은 민선6·8기 인천시장을 맡으며 시민 체감형 정책 발굴에 집중해왔다. 이에 지난 2023년 12월 ‘유정복표(標) 저출산 정책’인 아이(i)+ 1억드림을 발표했고, 이어 i+집드림, i+길러드림 등의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며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 인구 수 증가율 ‘전국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유 시장은 경제·사회·문화 등 인천 전반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공직사회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는 받는다.
유 시장은 “인천에서의 압축된 노하우를 전국으로 확장해 펼쳐 보이겠다”며 “화려한 언변이 아닌 눈에 보이는 성과로 증명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다시금 꿈을 꾸는 희망의 나라로 만들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데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유정복 대선 출마 선언…이재명 당대표 사퇴 등 인천 대선주자 날갯짓
https://kyeonggi.com/article/20250409580409
이병기 기자 rove0524@kyeonggi.com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