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황민우, 황민호 형제 엄마가 고생했던 시절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스튜디오에는 황민호, 최지우, 안영미, 박수홍이 등장했다.
이날 황민우, 황민호 형제는 아빠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려고 했지만, 아빠는 하지 말라고 했다. 베트남 출신 엄마 부티리는 "한 살 나이 더 먹는 게 싫냐"며 웃었고, 아빠는 "생일 지나면 66살이잖아. 아빠 마음이 좋진 않아"라며 "아빠 나이도 있고, 돈도 남들처럼 없고"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황민우는 "아빠 나이가 어때서. 민호 옆에 오래 있어야지"라고 말해주었다.
황민호는 "아빠 생일 파티를 한번도 해준 적 없다"고 했다. 이를 듣던 박수홍은 "생각해 보니까 잠깐만. 재이가 민호 나이가 되면 저 형님이나 나나 같은데?"라고 충격을 받았고, 최지우는 "맞다. 어쩜 그렇게 생일이 빨리 오냐. 화나죠"라고 공감했다. 박수홍은 "서프라이즈로 생일 파티를 해주는데, 정말 성질 나는 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초를 빽빽하게 꽂는다"고 흥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는 황민우에게 "그래서 아빠가 너 빨리 결혼하라고 했잖아"라며 결혼 얘기를 꺼냈다. 아빠는 "웬만하면 빨리 결혼시켜"라며 "몇 살 때 갈래. 26살?"이라고 했고, 올해 21살인 황민우는 답을 회피했다. 황민호는 "형이 여자친구가 생기겠냐"라고 형을 놀렸다. 황민우가 "넌 여자친구 생긴 적 있어?"라고 반문하자 황민호는 "난 가수 생활 오래 해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연애보다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황민호 집엔 고모와 작은아버지가 축하 사절단으로 등장했다. 황민호는 금고에서 무언가를 꺼내려 했다. 황민호는 형이 비밀번호를 보지 않도록 나가라고 했고, 박수홍은 "철저해야 한다. 형제끼리 더더욱"이라며 "저도 모르게 감정 이입했다"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아빠의 생일상이 차려졌다. 아빠는 고맙다고 말하며 "민우 엄마도 고생 많이 했어"라고 했고, 엄마는 "그래. 내가 고생 많았지"라고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고모 역시 "정말 고생 많았다. 없는 오빠 만나서"라고 폭로했고, 엄마는 "내가 베트남에서도 침대 생활했는데, 한국 와서 바닥에서 잤다"고 떠올렸다.
아빠는 "한국 온 지 이틀 만에 데리고 나가서 장사를 시켰다"며 미안해했다. 엄마는 트럭에서 딸기부터 사탕까지 이것저것 팔았단 걸 떠올리며 "쓰레기 줍는 놈한테 와버렸다고 생각했다"고 했고, 아빠는 "거지인 줄 알았다더라"며 자조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밥도 제때 챙겨 먹지 못했다는 엄마는 "그래서 민우가 작은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아빠는 엄마와 22살 차이 나는 자신의 나이를 생각하며 "다들 오래 보고 싶은데, 나이 앞에선 장사 없더라. 우리 아들들이 진짜 가수란 소리를 들었으면 한다. 그 순간에 내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하늘에서 응원하겠다"고 마음을 표현했고, 가족들은 눈물을 흘렸다. 박수홍과 최지우는 "제 마음과 같다. 남 일 같지 않다"며 공감했다. 이후 황민우, 황민호 형제는 용돈 100만 원이 나오는 케이크를 건넸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2 '슈돌'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