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변한 정치] -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
"국힘 경선, 완전 오픈 프라이머리로 밀고 나가야"
"비상계엄 사태로 어려움…여러 후보들 나와서 도전해야"
"한덕수 대행, 풍부한 국정경험…선수로 나서볼 것 적극 권해"
"민주당, 경선해봤자 이재명…불출마하는 비명계, 장식용은 싫다는 것"
"개헌 제안 철회한 우원식, 국회의장 모양이 거지같이 된 것"
<변변한 정치>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전 영상 메시지 형태로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여권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출사표를 던지고요. 또 출마 기능성이 점쳐지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두 번째 신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자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계속해서 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당내 경선 일정과 별개로 한 대행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설득을 이어갈 거라는 관측입니다.
<변변한 정치>에서 대선 레이스가 어떻게 흘러갈지 한번 전망해 보고요. 오늘 <시그널 Pick>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또 이철우 경북지사를 차례로 만나보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변변한 정치> 오늘은 이상민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상민 : 네,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네, 반갑습니다. 국민의힘이 한창 대선 경선 레이스를 시작을 하게 될 텐데 10여 명을 넘어서 거의 20명에 가까운 주자들이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다음 달 3일에 후보 선출에 앞서서 본 경선에서는 양자 경선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결선투표 얘기도 있는 것 같고. 경선 룰은 어떻게 정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 이상민 : 저는 선관위에서 대략 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은 완전 오픈프라이머리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원, 비당원 관계 없이 전 국민 대상으로 지역별로 순회하면서 이렇게 해서 그것이 반전도 하고 또 뒤엎어지기도 하고 순위도 뒤바뀌고 이런 드라마틱한 과정을 국민의힘이 보여줘야 국민들의 시선을 끌어당길 수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었는데 그래서 황교안 대표한테도 전화를 드렸어요. 황우여 선관위원장 그냥 완전 오픈프라이머리로 밀고 나갑시다. 그게 국민의힘이 살 길이다.
▷ 노은지 : 일단 1차 컷오프는 100% 같더라고요. 국민 여론조사로.
▶ 이상민 : 그런데 그걸 그냥 그렇게, 그거는 1차에서 거르는 건 그럴 듯한데 대략 2차 경선이든 본선이든 간에 지역적으로 순회하면서 그것이 곧바로 전광판에 뭐 나오듯이 이렇게 대전 A 후보는 얼마, B 후보는 얼마, 충남은 얼마, 뒤바뀌어가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이런 것들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야 후보들도 긴장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시간이 물론 없어서도 있지만 지금 경선에 직접 와서 투표하는 관리는 선관위에 위탁을 줄 수 있거든요.
▷ 노은지 : 중앙선관위에.
▶ 이상민 : 또 인터넷 통해서 여론조사 같은 건 업체가 따로 외부에 있고. 그러니 그것만 잘 관리를 엄격하게 하면 사실 당이 그렇게 저기 신경 쓸 일이 별로 없어요. 그러면 충분히 지역적으로 순회하는 거. 17개 시도만 돌면 되니까 한 달 이내에 끝내죠, 충분히.
▷ 노은지 : 의원님이 왜 이렇게 잘 아시냐면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의 선거관리위원장을 하셨잖아요, 이재명 당시 후보가 결정이 되던. 그 얘기는 잠시 뒤에 여쭤보도록 하고. 지금 김문수 전 장관도 장관직을 던지고 출마 선언을 했고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일요일에 한다고 하고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 출마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게 만약에 정상적으로 치러지는 대선이었다면 정말 하나같이 쟁쟁한 후보들인데 이렇게 다양한 후보들이 참여하는 경선이면 좀 민주당과 비교했을 때 장점도 있을 것 같아요.
▶ 이상민 : 그렇죠. 각각 개성과 색깔이 다르고 다채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투표하는 유권자 입장, 당원이나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고민도 하고 또 여러 사람하고 토론도 하고 누가 낫나. 이런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그만큼 풍요로울 수 있죠.
▷ 노은지 : 풍요로울 수 있다.
▶ 이상민 : 저는 잘 이번에 경선 과정을 관리를 하고 흥미를 자아내게 하면 오히려 민주당보다는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는 하나 마나 이재명으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 노은지 : 물론 김두관 지사라든지 김동연 지사도 출마 선언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드라마틱하게.
▶ 이상민 : 민주당은 이재명 당이고 거기서 변칙이 나올 수 있나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어제 그런데 불출마를 선언하신 분이 있어요, 국민의힘 잠룡으로 꼽히시던 분 중에. 원희룡 전 장관이 이번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본인이 이번 정권 출범에도 역할을 했고 이후에 장관도 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 이런 식의 표현을 썼는데 원 전 장관의 불출마는 어떻게 보셨나요?
▶ 이상민 : 책임이 있으니까 심판을 한번 받아보는 것도 괜찮죠. 저는 지금 국민의힘은 지금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어려움에 빠져 있잖아요. 이걸 돌파하는 것은 여러 후보들이 나와서 도전하는 겁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에 참여했던 장관으로서의 책임을 몽땅 쥐고 심판을 받든지. 그렇지 않은 분이 나는 이렇게 타개하겠다고 하든지 그거는 각자의 정치적 심판의 대상으로써 자기가 나서는 거지. 당이 이렇게 어려우니까 더 그럴수록 반전을 삼겠다.
이런 의지를 갖고 또 그런 노력을 갖고 나서는 것이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원희룡 장관도 충분히 역량이 있는 분인데 이럴 때 좀 당이 어려울 때 나와서 풍요로운 밥상의 역할을 해서 심판의 대상을 받아서 본 후보가 될 수 있으면 더 좋고 안 돼도 심판을 받았으니까. 이번에 저희 대전에 낙선은 했습니다만 시의원 보궐선거가 있었어요. 대전광역시 시의원. 거기에 24살짜리, 만으로 24살이고 우리 나이로는 26살이 된 대학교 4학년 학생을 공천을 했습니다.
▷ 노은지 : 그러셨군요.
▶ 이상민 : 그런데 하게 된 주된 동기가 뭐냐 하면 그분이 당이 그때 굉장히 어려울 때였거든요. 비상계엄으로 당이 저 밑바닥으로 그냥 추락해 있는 상태일 때 다니면 욕먹기 딱 십상이고 그럴 때 그 시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하겠다. 국민의힘의 간판을 달고. 용기가 가상했어요. 다른 분들은 나갈까 말까 재고 이럴 때 그런 도전 의지와 용기가 있는 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대선, 앞당겨진 짧은 대선 기간이지만 당에 많은 자원들이 도전을 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단 원 전 장관은 불출마 선언을 했고 아쉽다는 말씀을 주셨고요. 일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이 계속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어요. 이게 지금 한덕수 대행 같은 경우는 명확하게 내가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또 공개적으로 얘기는 안 했거든요. 주변에 전언으로 전해지는 말만 있다 보니까.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출마 가능성은 있다고 보시나요?
▶ 이상민 : 아마 제가 그분 성품을 좀 압니다. 그렇게 나서고 싶은 생각은 없겠죠. 그러나 제가 이제 국민의힘의 구성원으로서 또 현 정치인으로서 시각에서 보면 그 한덕수 권한대행 정도의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 또 없어요. 사실 대부분 그에 미치지 못하죠. 경륜이나 살아온 역정이나 이런 걸 비춰볼 때. 그분도 나와서, 여당의 어쨌든 국무총리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분도 나와서 앞으로의 대선을 거쳐서 나라 운영, 경영을 어떻게 하겠다는 선수의 입장으로서 나서보실 것을 저도 적극 권합니다.
▷ 노은지 : 선수로 나서보면 좋겠다.
▶ 이상민 : 대통령 대선에서 되셔서 국정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보도로 전해지기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상황을 아는 것처럼 한덕수 대행에게 출마 의사를 물어봤다. 이런 보도도 나온 거 보니까 이게 한동안은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드는데.
▶ 이상민 : 딱 그림도 트럼프, 지금 전 지구를 다 흔들어않고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이 문제로 해 가지고 그냥 온갖 나라들을 유럽, 일본, 아시아, 러시아, 중국 다 흔들어 놓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대통령과 직접 전화를 몇십 분에 걸쳐서 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는 트럼프와 비견되는 국가 지도자라고 생각되죠. 저는 한덕수 총리의 그 그림이 그거는 당연히 해야 하는데 권한대행으로서 해야 되는데 그동안 권한대행을, 최상목 권한대행이 할 때는 그게 잘 안 됐잖아요.
▷ 노은지 : 단계가 하나 더 내려가다 보니까.
▶ 이상민 : 한덕수 권한대행이 되고 나서 이어져서 그 트럼프와 전화하는 장면이 몇십 분 동안 이어지고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통령 감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죠. 다른 후보들보다.
▷ 노은지 : 그런데 민주당 초선의원들 같은 경우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것도 있지만 같은 날 했던 게 이완규, 함상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을 한 거잖아요. 이게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권한대행이 지명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다 보니까 재탄핵을 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상민 : 그건 탄핵 중독병에 걸려 있는 사람들.
▷ 노은지 : 민주당이.
▶ 이상민 : 네, 민주당. 이재명과 그 무리들 민주당 사람들은 탄핵병에 걸렸잖아요. 탄핵을 하루라도 안 하면 그냥 아마.
▷ 노은지 : 좀이 쑤시나요?
▶ 이상민 :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함부로 하죠. 조금이라도 국가 경영 또는 국가 운영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 같으면서 탄핵이라는 것은 극약 처방인데 극약 처방을 함부로 쓸 수 있나요?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이 뭐가 다르나요?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을 대신해서 본래의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기 때문에.
▷ 노은지 : 궐위 상태니까.
▶ 이상민 : 대신 대통령의 지위 입장에서 권한과 책임을 행사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죠. 만약에 전쟁이 났어요. 그러면 국군 통수권자가 누구예요?
▷ 노은지 : 한덕수 대행이죠.
▶ 이상민 : 한덕수 권한대행이죠. 만약에 민주당 논리대로 한다면 한덕수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국군 통수권자로서 군대에 대한 지휘를 못 한다. 이렇게 나올 거예요. 그러면 가만히 얻어맞아야 해요? 북한이 만약에 쳐들어왔다. 얼마 전에 북한군이 휴전선 넘어와서 어쩌고저쩌고한 일이 있었지 않습니까? 우리 쪽에서는 경고 사격에서 물러났는데 만약에 계속 와서 우리한테 도발했다? 그러면 국군 통수권자로서 누가 명령을 내려야 되는데 누구 명령을 받아야 하나요? 그러니까 한덕수 권한대행...
▷ 노은지 : 앞뒤가 안 맞는 공세인 거네요.
▶ 이상민 : 그럼요. 그거는 대통령, 지금 본래의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없는 와중에서는 법에서 권한대행이 그거를 수행하도록 한 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통령이죠. 지금은 대통령을 뽑기 전까지는 권한대행이 해야 됩니다. 그런데 그거를 그러면 헌법재판관이 지금 9명을 채워야 되는데 그러면 그 9명을 채우지 않고 그냥 계속 가야 돼요?
▷ 노은지 : 6인 체제로 가면 사실상 식물 헌재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 이상민 : 그러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민주당에서는 잠룡으로 꼽히던 김부겸 전 총리나 박용진 의원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비명계가 일단 이번 판에는 승산이 없어 보인다고 해서 접는 모습이에요. 이게 좀 현실적으로는 맞는 선택일 수 있는데 의원님 보시기에 어떠셨어요?
▶ 이상민 :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냥 이재명 당. 거기서 대선후보도 경선해봤자 이재명으로 될 것이다. 거의 대부분 아는데 나와서 내가 뭐 거기에 장식용으로 쓰일 필요가 있겠냐. 이렇게 반찬도 먹을만한 김치거나 주된 반찬이면 몰라도 그냥 모양으로 갖다놓은 반찬 있잖아요. 그건 하기 싫다는 얘기겠죠. 그것도 저는 오죽하면 그렇게 했나 싶어요.
▷ 노은지 : 오죽하면. 그런데 민주당에 기탁금이 액수가 좀 세던데요. 그래서 약간 돈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까요?
▶ 이상민 : 그렇죠. 그거 돈 내고 돌려받지도 못하거든요. 선거공영제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액수가 굉장히 큽니다.
▷ 노은지 : 액수가 4억 정도 됩니까?
▶ 이상민 : 그러니까 돈 없으면 대선도 못 나간다니까요.
▷ 노은지 : 아무튼 민주당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서 경선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박범계 의원이 선관위원장이 됐더라고요. 지난 대선 때 선관위원장 선배로서 후임자에게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공정한 관리를 할 것 같으세요?
▶ 이상민 : 공정한 관리는 신경 쓰인다고 생각되지 않고요. 그냥 이재명 하명 받아서 이재명의 입맞에 맞게끔 또 이재명 전 대표가 그만뒀으니까 전 대표죠. 이재명 전 대표가 그렇게 마음이 바다처럼 넓은 사람도 아니에요. 내가 겪어본 거에 의하면. 그러니까 이렇게 뭐 공정하다든가 모양이라든가 대의 명분이라든가 이런 거 따지지 말고 이재명의 입맛에 맞게끔.
▷ 노은지 :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그때 민주당의 중앙선관위원장으로 계실 때 그때 이재명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잖아요. 그때 직책을 내려놓고 경선에 임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를 하셨다가 엄청난 반발과 인신 공격까지 받으셨다. 이런 얘기까지 있더라고요.
▶ 이상민 : 개딸들이 막 달려들었죠. 본인이 우선, 본인이 아주 일사불란하더라고요. 이재명 대표의 시그널, 여기는 정치시그널이지만 시그널 딱 하면 개딸들이 달려드는데 제가 얘기한 건 본인도 경기도지사를 갖고 있으면 선거 운동에 제약이 있습니다. 선거법상. 아무때나 이렇게 만나서 못하고 근무시간 안 되고 근무시간 이외여야 되고 날짜, 경선일자를 정하는데 지역 순회하는데 이재명 대표 쉬는 날짜를 정해야 돼요.
그런데도 그러고 있고 본인도 제약을 받고 있고 또 공정한 선거 관리라는 측면에서 보면 경기도지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경기도 산하 조직을 움직일 그런 가능성도 있고. 그러면 불공정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경기도지사를 그만두는 게 좋겠다. 불공정하다는 말로 쓰는 게 아니라 본인의 선거 운동에 제약이 되니 경기도지사를 사임하는 게 좋겠다고 권했더니 갑자기 다음 날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를 못하느니 경선을 포기하겠다.
▷ 노은지 : 포기하겠다.
▶ 이상민 : 그러니까 언론에는 경선 포기 선언으로 쫙 그렇게 떡칠을 한 거예요.
▷ 노은지 : 그런데 그 정도로 왜 경기지사직을 유지한 채로 경선을 하려고 했을까요? 혹시 본선 후보가 안 되면 지사직만 날아가니까 그런 건가요?
▶ 이상민 :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건 참 너무 비열하고. 제가 볼 때는 뭔가 이해관계가 있으니까 그렇겠죠. 그때 그랬더니 완전히 이재명 전 대표가 그냥 오보해서 그러면 포기 선언을 한다 어쩌고 하길래 그러면 포기 선언을 하든지.
▷ 노은지 : 어쨌든 당시에는 의원님만 엄청난 반발과 공격을 받으시고 지사직을 유지한 채로 경선이 진행이 됐군요. 이 대표가 어제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 캠프도 본격적으로 꾸렸는데 보면 그래도 약간 친명 색채가 약한 사람들을 앉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아요.
▶ 이상민 : 구색 갖추기용으로 그럴 듯하게 해서 자기가 통합 이미지를 보이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니, 늑대한테 밀가루 뒤집어쓰면 갑자기 순한 양이 됩니까?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되고요. 이재명과 그 무리들. 이재명에 맹종하는 세력들은 당내 대부분이 지금 민주당 의원들, 이재명에 대한 충성파들 아니에요. 이재명에 이견을 제시하거나 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이번에도 우원식 국회의장조차 탈당을 했다고 하지만 민주당 사람 아닙니까?
▷ 노은지 : 민주당 출신의 국회의장인 우원식 의장.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는데.
▶ 이상민 : 이재명 대표가 지금은 내란에 집중할 때다. 개헌 얘기할 때가 아니다. 한마디로 지금. 그러니까 그만뒀다며요. 그만두기로 했다며요.
▷ 노은지 : 철회를 했습니다. 안 그래도 저희가 질문을 준비했는데요.
▶ 이상민 : 국회의장이 참 모양이 거지같이 된 거예요. 국회의장도 입법부의 수장이고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대표로서의 체통이 있고 권위도 있어야죠. 말하자면 특정 정당의 당대표가 노 하면 안 되는 겁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또 나라의 앞날을 생각하면 필요하다고 하는 거예요.
▷ 노은지 : 그런데 개헌을 지금 보면 헌정회 차원에서 국회 원로들, 정치 원로들도 일찌감치 얘기를 했고 지금 여권의 대선주자들은 하나같이 공감을 했고 반대하는 건 이재명 대표, 이재명 전 대표밖에 없거든요.
▶ 이상민 : 그러니까요. 어쩌면 국회의장으로서 보면 그런 정도의 무슨 장애물이 있다고 넘어가지 않고 아예, 알았어요. 저 그만둘게요. 이렇게 하면 되겠어요, 그러면? 정말 한마디로 이런 말...
▷ 노은지 : 괜찮습니다.
▶ 이상민 : 괜찮습니까? 진짜 쪽팔리는 거지, 진짜. 국회의장으로서. 나는 우원식 의장이 개헌 이야기하길래 잘한다. 페이스북에 글까지 쓰려고 하는데. 뭐 하다가 갑자기 내가 우원식 쪽에 줄 서는 것처럼 비칠까 봐. 그런데 그렇게 사람이 칼을 빼들었으면 무라도 찔러야지.
▷ 노은지 : 그러니까 바로 사나흘 만에 철회를 해버려서.
▶ 이상민 : 그러니까 그게 뭐예요. 가만히 있으면 될걸, 그러면.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상민 전 의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상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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