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을 찍은 2020년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가 이어지던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도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 앵 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으로
치르게 된 6.3 장미 대선,
이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시점부터
세종시 행정수도론에 대한 논의가 뜨거운데요.
정점을 찍은 2020년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가 이어지던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도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 새롬동의 한 부동산,
하루에 한 건도 없던 문의 전화가
요즘 들어 5,6건씩 들어옵니다.
부동산 시세는 물론 급매 물건이 없는지, 예산에 맞춰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은 어떤 것인지 등을 묻는 건데 달라진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 홍기표/세종지역 공인중개사 ▶
"세종시에 계신 거주하시는 분들의 문의가 좀 있었는데 현재는 서울 수도권에서도 문의가 많이 오고요. 타 지역에서도 급매물이 뭐가 있냐 (는 문의가 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이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실제 부동산 시장에도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한 겁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옮기는 내용을 담은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까지
대선 공약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탄핵이 인용된 4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3% 오른 가운데, 세종이 0.25%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오름폭이 컸습니다.
지난 한 달간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66%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던 만큼 이번 반등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올해 들어 세종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계속 늘고 있는데, 세종의 아파트 가격이 이미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인식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박유석/대전과기대 부동산재테크과 교수 ▶
"아무래도 탄핵 정국 이후에 탄핵이 인용될 가능성이 좀 높아질 것이다. 기대감으로 거래량이 좀 는 걸로 보이기는 하거든요. (세종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조금 선행합니다."
단 전문가들은 아직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났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며
대선 후보들의 세종시 관련 공약과 차기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영상편집: 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