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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찬대(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남인순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10.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모수개혁에 이은 구조개혁의 성과를 약속했다.
민주당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당 연금개혁특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3선의 남인순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김남희 의원이 간사를 맡았다. 오기형·강선우·모경종·김남희·김남근·김윤·박홍배 의원 등이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찬대 민주당 대표 권한대행과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박 대행은 "지난달 국회는 18년 만에 극적으로 모수개혁에 합의했다. 물론 그 결과가 어쩌면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연금 개혁은 사회자원의 분배에 대한 거시적인 의사결정인 만큼 세대·직업·소득별로 이견이 존재할 수밖에 없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중첩된 고난도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더 큰 산은 연금 구조개혁이다. 저출생·고령화로 인구 구조가 급변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구조개혁은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연금은 국민의 안정적인 삶을 책임지고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가장 중요한 국가 정책이자 연대의 산물이니 논의를 통해서 연금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특위 위원님들께서 힘써주시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진 의장은 "위로의 말을 드린다. 모수개혁도 쉽지 않은 과정을 통해 이뤄졌습니다만, 2단계 연금 개혁인 구조개혁은 훨씬 복잡하고 어렵고 힘든 과제일 것"이라며 "재정 안정과 노후 소득 보장 이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실현해야 하니까 서로 모순적인 관계. 이 관계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인가 그 자체가 쉽지 않은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연금 제도의 본질에 대해서도 우리 연금개혁특위가 우리 국민의 이해를 좀 높이는 일도 아울러서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연금 제도의 지속 가능성이나 발전 가능성이 더 열리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위원장은 "18년 만에 저희가 연금 모수개혁을 이루어졌다고 얘기하는데 이후의 구조개혁을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결국은 연금이라고 하는 것이 전 국민의 든든한 노후 소득 보장이 돼야 하는데 이제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며 "구조개혁을 통해서 어떻게 이런 부분들을 보강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게 중요한 부분이다. 그것에 대한 어떤 국민적인 합의를 만들어 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연금특위는 앞으로 매주 목요일 주 1회의 정례회의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구조개혁을 위한 의제별 전문가 초청 세미나 진행 △권역별 당 청년위원회와 함께하는 청년 세대와의 토론 기회 마련 △의제별 책임 의원제 운영 등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위는 △공적 연금 개혁의 방향과 목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관계 △퇴직 연금의 노후 소득 보장 기능 강화 등 재정 안정화 조치 △의무 가입 연령과 수급 개시 연령 조정 △연기금 수익률 제고 방안 및 기금 지배구조 개선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방안 △세대 간 형평성 제고 방안 등 공적 연금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제를 포괄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남희 간사는 "이 중 민주당에서 연금 개혁을 위한 핵심 의제를 선정하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며 필요시 언론과의 소통 및 간담회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달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점진적으로 13%까지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3%로 인상하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합의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후 국민연금 구조개혁 논의를 위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8일 첫 회의를 열기도 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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