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조기 대선 날짜가 확정되면서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는 등 세종시를 완전한 수도로 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역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가 출범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도권 집중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세종시를 행정수도 또는 제2의 수도로 완결시킬 개헌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해 세종시를 완전한 수도로 정립하거나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이원제 국회 방안을 고려해 서울과 세종의 국가행정 운영 기능을 분리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해 수도권 명문대학의 세종시 이전도 주장하며 "서울대 등 수도권 명문대학을 세종시로 이전해 카이스트, 대덕연구단지, 16개 국책 연구기관, 오송바이오연구단지,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협업하는 세계적인 메가 싱크탱크를 만들어야 한다"며 "수도권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수 있어 지방 소멸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이런 방안들을 여야를 떠나 세종시의 모든 정치권과 시민단체, 시민들과 연대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세종시장. 세종시 제공
세종시의회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위원회(행정수도 특위)도 앞서 '차기 대통령 세종 집무 이행 촉구'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 선거일 확정에 부쳐 차기 대통령은 행정수도 세종에서 집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수도 특위는 "차기 대선에 나서는 모든 정당과 후보자들은 당선 즉시 세종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해 달라"며 "차기 대통령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세종에서의 집무로 행정수도 완성의 의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세종시 행정수도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의 주요 공약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세종을 행정수도로 법률에 명문화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주요 대선 주자들도 잇따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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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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