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이 낳은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수의 고향이죠, 강원 삼척에서 오늘(13일)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황영조 선수가 훈련했던 코스를 달리면서 마라톤 영웅의 발길을 느끼며 뛰었습니다.
뜨거웠던 마라톤 현장에 장진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쌀쌀한 날씨 속에 반바지 차림으로 출발선에 모인 사람들.
출발 소리와 함께 길게는 42.195km, 짧게는 5km 달리는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유모차를 앞세운 아빠에, 재밌는 복장으로 나선 참가자까지, 기록보다는 추억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신지웅 / 강원 삼척시
- "평소에는 기록 때문에 뛰었다면 오늘은 재밌게 달려보고자 '펀런'(즐거운 달리기)이라고 생각하고…."
29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 달리기 열풍 속에 5천500명이 참가했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저도 5km에 출전했습니다. 제가 달리고 있는 코스가 황영조 선수가 훈련했던 코스인데 이렇게 달리면서 마라톤 영웅을 느낄 수 있습니다. 파이팅!!"
마라톤으로 느끼는 성취감은 그야말로 최고입니다.
▶ 인터뷰 : 윤선민 / 경기 포천시
- "너무 힘들어요. 연습해도 너무 힘든 것 같아요.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한국 마라톤의 영웅인 황영조와 이봉주 선수도 5km를 완주하며 희망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봉주
- "저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황영조
-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엘리트 꿈나무가 발굴되고 육성된다면 우리 대한민국도 세계 최고의 제가 금메달 따고 이봉주 선수가 은메달 땄던 그런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까…. "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달리미들.
바르셀로나 마라톤 영웅 황영조의 발자취를 느끼기 위해 벌써 내년 대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영상취재 : 정의정·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