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4.1, o3, o4-미니 등 출시 가능성 높아
신원 인증 절차 도입 등 보안 강화 움직임도

[사진 = 샘 올트먼 오픈AI CEO X 캡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인공지능(AI) 신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최근 몇 달 사이 구글 제미나이, 딥시크 등 경쟁 모델의 성능이 오픈AI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오픈AI가 신모델 공개를 통해 격차 벌리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올트먼은 13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이번 주에 여러분을 위한 좋은 소식들이 많이 준비돼 있다”며 “내일부터 시작한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이 발언이 신모델 출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11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주에 GPT-4.1을 포함한 여러 새로운 AI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GPT-4.1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까지 처리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 GPT-4o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소형 모델인 GPT-4.1-미니, 나노 버전도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급 추론 모델로 알려진 ‘o3’의 정식 버전과 ‘o4-미니’의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유명 AI 연구자 티보 블라호는 지난 10일 챗GPT 웹앱 코드 내에서 ‘o4-미니’, ‘o4-미니-하이’, ‘o3’ 등 새로운 모델명을 발견했다고 자신의 X(엑스)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현재 ‘o3’ 모델 라인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이후 o3-미니만 공식 출시된 상황이다. 당시 오픈AI는 o3가 특정 조건에서 범용 인공지능(AGI)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줬다고 소개한 바 있다.

o3는 프롬프트를 받으면 응답 전 잠시 멈추고 관련 프롬프트를 고려해 자신의 추론을 설명한다. 이후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되는 응답을 요약하는 특징이 있다.

새롭게 출시될 o4 모델의 구체적인 성능 관련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 로고

한편 오픈AI는 최근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모델 접근을 위해 새로운 신원 인증 절차가 필요해진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앞으로 개발자들이 오픈AI의 고급 모델과 최신 기능에 접근하기 위해선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을 확인하는 방식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증은 오픈AI API 지원 국가에서 발급한 신분증으로만 가능하며, 하나의 ID로는 90일마다 단 한 개의 조직(organization)만 인증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보안 강화 및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안타깝게도 일부 개발자들이 API 사용 정책을 고의로 위반하고 있다”며 “AI의 안전하지 않은 사용을 방지하고, 고급 모델을 더 많은 개발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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