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시티 위시가 14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팝팝'으로 컴백한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엔시티 위시(NCT WISH)가 음원 차트를 '팝팝' 터트릴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데뷔 1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5세대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힌 엔시티 위시가 이번 활동을 통해 보여줄 새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엔시티 위시는 14일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팝팝(poppop)'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최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모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한 엔시티 위시는 "'전작인 '스테디' 때보다 무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시즈니(엔시티 공식 팬덤명)분들께 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라며 컴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새 앨범 '팝팝'은 처음 느끼는 사랑의 감정 앞에서 모든 것이 새롭고 서툰 첫사랑의 다채로운 감정을 이야기하는 앨범이다. 엔시티 위시는 이번 앨범에서 청량하면서도 네오한 매력에 한층 성장한 여유와 표현력을 더해 자신들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전작인 미니 1집 '스테디' 이후 약 7개월여 만의 컴백작인 '팝팝'에 대한 멤버들의 만족도와 기대는 여느 때보다 높았다. 재희는 "이번 앨범에 타이틀 곡 '팝팝'을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는데 다 제가 좋아하는 곡들 뿐이다. 올해 첫 앨범인데 좋은 스타트라고 생각해서 남은 2025년이 기대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국내에서는 오랜만에 발매하는 새 앨범인 만큼 활동에 대한 기대도 크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료는 "오랜만에 컴백하는 거라 (앨범이) 나왔을 때 팬분들 반응이 궁금하다"라며 "활동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설렌다"라고 전했다.
엔시티 위시는 최근 컴백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활동을 통해 엔시티 위시가 가장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성장'이다. 유우시는 "확실히 1년 전보다 올해 더 성장했다는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또 우리의 에너지를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앨범을 듣는 분들이 위시만의 색깔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새 타이틀 곡 '팝팝'은 통통 튀는 멜로디와 엔시티 위시의 청량한 감성이 어우러진 댄스 팝 곡으로, 벨·리드 신스와 함께 등장하는 묵직한 베이스 라인, 역동적인 퍼커션 사운드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가사에는 고백에 성공해 마친내 사귀기 시작한 두 주인공의 풋풋한 스토리가 담겼다. 엔시티 위시는 사랑에 빠진 순간 새롭게 느껴지는 설렘의 감정을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기존의 청량하고 풋풋한 감성에 네오하면서도 에너제틱한 느낌까지 더해진 신곡 '팝팝'의 첫 인상에 대해 리쿠는 "중독성 있는 곡이었다. 처음 듣고 나서 계속 귀에 남더라. 특히 "팝팝팝"이라는 부분이 계속 맴돌았다"라고 말했다. 재희 역시 "처음 듣자마자 '좋은데?' 싶었는데 집에 갈 때쯤 되니까 제가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 다른 분들도 아마 똑같지 않으실까 싶다"라고 '팝팝'의 중독성에 공감했다.
시온은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 저희가 기존에 해왔던 타이틀 곡보다는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의 장르라 퍼포먼스도 굉장히 멋있게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사실 지난 곡들도 곡은 청량하고 시원하지만 퍼포먼스는 강렬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도 이전 타이틀 곡들과 견줄 정도로 강렬한 퍼포먼스"라고 덧붙여 '팝팝'의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엔시티 위시는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성과에 대해 수줍은 미소와 함께 "음원 차트 1위"를 꼽았다. 시온은 "멤버들이 열심히 연습해서 녹음한 만큼 모든 곡들이 잘 나온 것 같다. 6곡 중에 '최애'를 꼽기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팝팝'이 음원 차트를 '팝팝' 터트렸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21일 데뷔한 엔시티 위시는 얼마 전 데뷔 1주년을 맞았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2월 21일 데뷔한 엔시티 위시는 얼마 전 데뷔 1주년을 맞았다. 1주년 당일 뭘 했냐는 질문에 "하루의 휴가를 얻어 멤버들끼리 식사도 하고 처음으로 다 같이 노래방도 다녀왔다"며 웃음을 터트린 멤버들은 "확실히 지난해 활동을 많이 했다보니 그 과정을 통해 배운 것들도,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들도 많았다. 그걸 토대로 올해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활동도 기대가 된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1년 사이 멤버들이 느끼는 가장 큰 성장은 무엇일까. 시온은 "데뷔 이후 매 앨범 활동과 다음 앨범 준비를 함께 진행했었다. 이번에도 투어 준비와 앨범 준비를 같이 했는데 멤버들도 이전보다 더 빨리 녹음이나 안무 디테일을 캐치하는 속도가 빨라졌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성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온은 "데뷔 초까지는 '우리의 색깔이 뭘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나온 앨범을 들어보니 확실히 음악을 들었을 때 위시같다고 느껴지는 지점이 있더라.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우리의 색깔이 조금 더 생긴 것 같다고 느꼈다"라고도 덧붙였다.
짧다면 짧은 1년여의 활동이었지만 엔시티 위시가 그 사이 일군 성과는 놀라운 수준이다. 데뷔 싱글 '위시', 두 번째 싱글 '송버드', 미니 1집 '스테디'까지 총 3장의 앨범으로 200만 장에 육박하는 음반 판매고를 달성하며 지난해 데뷔한 아티스트 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적수 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 정식 발매되는 '팝팝' 역시 선주문량만 121만 장을 넘어서며 일찌감치 밀리언셀러를 예고한 상태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사쿠야는 "저희가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이렇게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그 덕분에 저희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저희도 팬분들이 주시는 사랑만큼 큰 사랑을 보내드리려고 노력하려 한다"라고 시즈니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엔시티 위시는 뜻깊었던 1주년을 넘어 올해도 바쁜 발걸음을 이어간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달리겠다는 포부를 전한 위시의 '소망(wish)'는 무엇일까.
"데뷔 초반에 시온이 형이 '항상 재미있게 열심히 가자'라고 했던 기억이 나요.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쭉 이대로 계속 활동했으면 좋겠어요.(재희) 또 언젠가 세계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해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올해는 여섯 명이 건강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커요.(시온)"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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