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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상남도 지사 - “민주 정부 공과 계승·극복하겠다! 국힘, 개헌 무산 책임 느껴야”
▷ 정창준 : <전격 인터뷰>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진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만나봅니다. 지사님 어서 오세요.
▶ 김경수 : 예, 반갑습니다.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정창준 : 더불어민주당 경선 룰이 확정됐습니다. 국민 경선 방식이 아니라 권리당원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하는 국민 참여 경선 방식으로 결정됐습니다. 지난 대선 때하고 다릅니다. 아쉬움은 없으십니까?
▶ 김경수 :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겠죠. 그런데 그게 룰 자체가 우리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았다는 아쉬움보다는 저는 민주당과 같은 이런 공당이 공직 후보의 선출 시스템이 좀 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겠다 이번 과정에서도 느끼는데요. 원래 우리 민주당의 기본적인 룰은 공직 후보 선출을 하기 위해서는 총선이든 대선이든 1년 전에 룰을 확정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야 경기 규칙이 미리 정해져야 그 규칙에 따라 선수들이 준비를 할 거 아닙니까? 이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의 선진 정당들은 대부분 이런 시스템을 갖고 있거든요. 우리도 이제는 그런 시스템을 가질 때가 된 거 아닌가. 임박해서 경선 룰을 놓고 서로 힘겨루기하고 샅바 싸움하고 이게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런 모습을 불가피하게 조기 대선이라고 보여줄 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좀 미리 규칙을 확정하고 거기에 따라서 선수들도 미리미리 준비해서 공정하게 준비하는 그런 시스템이 좀 갖춰졌으면 좋겠다. 그게 제일 아쉬운 점입니다.
▷ 정창준 : 고민이 길어지시길래 혹시 다른 결정을 하시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일단 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하셨어요.
▶ 김경수 : 네, 네. 저는 당에서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다라는 얘기는 미리부터 했었고요. 다만 그 과정에서 최소한 당원들, 우리 당의 권리당원들의 참여 폭을 좀 넓힐 수 있는 방안으로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런 바람을, 그런 부분을 좀 고려해 달라라고 요청을 하긴 했었습니다.
▷ 정창준 : 김두관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은 어떻게 보셨어요?
▶ 김경수 : 좀 안타깝죠. 김두관 의원님께서 왜 불출마, 경선 불참 선언을 했는지도 충분히 이해하고요. 그 문제가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던 규칙을 미리 정해야 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야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고 참여하는 분들이 미리미리 그 규칙에 따라서 열심히 준비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서 결과에 대해서 깨끗하게 승복하고 이런 정당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어제가 출마 다음 날이었는데 현충원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오후에는 또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그리고 이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의미를 좀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정을 수행하면서 좀 어떤 생각하셨습니까?
▶ 김경수 : 우리 민주당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세 번의 민주 정부를 수립했던 역사를 갖고 있는 정당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이 첫 번째로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루셨고 그걸 통해서 IMF 위기를 극복하셨고 노무현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을 해서 국가 균형 발전을 포함해서 의욕적으로 국가의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서 노력을 하셨고 세 번째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이 존중받는 선진국으로서 발돋움하지 않았습니까? 이 3번의 민주 정부의 공과를. 다 잘한 것만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공과를 다 갖고 있는 것이 민주당이고 그런 공과를 계승하고 극복해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아서 어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 정창준 : 문 전 대통령과는 어떤 얘기를 좀 나누셨어요?
▶ 김경수 : 저도 오랜만에 뵙게 됐는데요. 제가 출마 선언한 바로 다음 날이어서 제가 출마 선언을 했을 때 어떤 내용으로 출마 선언을 했는지 내용을 다 보셨더라고요. 그러시면서 국가 균형발전, 본인 당신이 지금 계시는 곳이 또 부울경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지방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 하는 걸 몸소 체험하고 계시니까 다음 정부는 반드시 노무현 대통령 때 추진했던 국가 균형 발전이 그동안에 많이 중단되거나 지체돼 있는 측면이 많은데 다음 정부에서는 좀 새로운 균형 발전의 그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당부도 해주시고 또 그리고 그런 정책들이 민주당의 정책으로 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하는 그런 요청도 있으셨습니다.
▷ 정창준 : 이제 본격적으로 출마의 변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대선 출마 배경, 왜 지금 이 시기에 김경수 전 지사가 필요한 겁니까?
▶ 김경수 : 지금은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중요합니다. 내란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한덕수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말을 바꿔가면서까지 임명하고 있고 내란의 우두머리는 석방이 돼서 거리를 활보하고 있고 국민들이 탄핵으로 이번 개헌과 내란이 끝났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단순하게 정권만 교체하는 방식으로는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갈라져 있는 이 갈등과 대립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어느 특정 정당이나 특정 지도자의 힘만으로 극복하는 것도 힘든 상황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야 되고 누구든지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이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국가 사회 대개혁에 힘을 보태야 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그동안 계속해서 민주 세력의 연대와 연합 그리고 빛의 연정을 주장해 왔던 사람으로서 이런 방향으로 국가가 가야 된다고 하는 걸 이번 경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설명드리고 그리고 제가 그동안 국정과 입법, 행정 이런 경험을 갖고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구해 나갈 적임자라고 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좀 말씀드리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 정창준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선 공약으로 행정수도 이전, 지방분권을 강조하셨는데 노무현의 철학을 계승하는 건가요?
▶ 김경수 : 그렇죠. 국가 균형 발전은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 때 시작을 했죠. 그리고 2007년 퇴임 직전에 국가 균형 발전 시즌2, 2단계 균형 발전 정책을 발표하셨는데 이명박 정부 들면서 그게 다 백지화됐습니다. 거의 백지화됐습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의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의 효과로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빠져나가는 인구보다 적어지는. 그러니까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유출되는 인구가 2012년 이후에 처음으로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다가 2015년부터 또다시 수도권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많아집니다. 그리고 지금은 거의 한 해 8만 명 가까운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입되고 있고요. 그 대부분이 20대와 30대입니다. 40대 이후는 지금도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습니다.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몰려오고 있고 지역에서는 지역을 함께 발전시켜야 될 20~30대 청년들이 경남만 하더라도 한 해 1만 명 이상이 빠져나가고 있고 그렇게 해서 수도권으로만 사람과 자본이 몰리는 이런 국가의 운영 틀로서는 지금의 국가 위기, 국가 경쟁력의 위기 그리고 해외로부터 쏟아지고 있는 이런 무역 통상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가의 운영 틀, 국가의 성장 방식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국가 균형 발전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지방을 발전시키자는 차원이 아니라 수도권 중심의 성장 방식을 갖고 있던 대한민국의 성장 방식과 국가의 운영 틀을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누어서 이제는 대한민국의 성장 축을 다양화하고 다극화해서 대한민국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국가의 운영 틀을 만들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 정창준 : 그게 이제 5대 메가시티.
▶ 김경수 : 맞습니다. ‘5대 메가시티 자치 정부’ 이렇게 표현을 했는데요. 수도권도 그중에 하나죠.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대구·경북 그리고 강원과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그래서 5+2 체제인데 지금 17개 시도로 나눠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중앙정부의 권한이 너무 셉니다. 17개 시도로 다 쪼개져서 17개 시도는 중앙정부로부터 국비 지원 사업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따올까. 이런 중앙정부가 세운 계획 그다음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각 정부 차원의 공모 사업에 각 지역이 거기에 다 맞춰야 되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는 지방이 특색 있게 발전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지역에서 지역의 산업과 지역의 발전 방향에 맞는 인재를 키우고 싶어도 인재를 키우는 게 제일 중요한 게 대학 아닙니까? 대학은 교육부가 다 관장하고 있습니다. 지방정부들은 시도에서는 그동안 제가 있을 동안만 하더라도 대학에 지원하는 예산 한 푼 없어요. 이제 그걸 정부에다가 이런 방식으로 해서 어떻게 지역이 스스로 특색 있게 발전할 수 있겠냐. 그런데 이게 시도 단위로는 이제는 시도 단위의 발전은 어렵다는 게 거의 확인이 됐습니다. 시도 단위로 이렇게 쪼개져서는 그 시도의 특색 있는 발전은 불가능한 거 아니냐. 그래서 묶어야겠다. 그래서 5개 권역으로 크게 묶고 그 5개 권역 안에서 정부에서 그동안 꼬리표를 달아서 지원하던 예산을 이제는 꼬리표 달지 말고 한 해에 4조에서 5조 정도씩 지원하면 그러면 그 광역 5대 메가시티 자치 정부별로 광역 교통망도 스스로 깔고 그리고 그 지역에 맞는 특색 있는 발전 계획도 세우고 거기에 집중해서 지역의 대학과 협의해서 인재 양성도 특성화해서 인재 양성을 하고. 그래야 전국에 성장축이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5개의 성장축이 만들어질 수 있는 거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제 경쟁력을 이제는 가질 수가 없습니다. 수도권으로 모여 있으니까 어떤 문제가 생기냐고 그러면 지금 한 해에 수도권의 교통 혼잡으로 인해서 생기는 손실 비용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아십니까? 39조 원이 넘습니다. 정부 예산의 5.8%가 넘어요. 길거리에 뿌려지고 있는 손실 비용이 한 해 39조가 넘는 거거든요. 이제는 이런 수도권의 경쟁력도 갉아먹는 이런 체제는 이제는 극복해야 되는 거 아니냐. 저는 그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방향이 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지사 하셨을 때 부울경 광역화 시도를 해 보셨는데.
▶ 김경수 : 그렇죠, 부울경 메가시티를 추진했었죠.
▷ 정창준 : 하다 보니까 뭐가 어렵던가요?
▶ 김경수 : 저희들이 추진할 때는 제가 아이디어를 내고 구상을 밝히고 부산과 울산과 협의해서 일단 우리가 스스로 먼저 메가시티를 만들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보자 이렇게 추진을 했는데요. 쉽게 얘기하면 지금은 메가시티 또는 지방정부의 특색 있는 발전 방안이라고 하는 게 예산도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정부에 맡겨져 있는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메가시티도 좌초할 수밖에 없는 거죠. 왜냐하면 먹을 게 없는 거예요, 쉽게 얘기하면.
▷ 정창준 : 아까 예산도 꼬리표 달지 말고 줘라?
▶ 김경수 : 네, 포괄 예산으로 지원하고 지금 한 해 지방정부에 내려보내는 보조금이 약 90조 정도 됩니다. 근데 그중에 한 3분의 1 정도는 꼬리표 달지 말고 내려보내자는 거죠. 약 30조 정도를 나눠서 4조 내지 5조 정도 연간 내려보내면 그러면 가장 중요한 것부터 시급하게 해결할 것부터 해결해 나가자. 중앙정부가 전국의 17개 시도가 뭐가 제일 중요한지 어떻게 다 알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방향으로 가야만 대한민국이 새롭게 성장 방식도 바꾸면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차기 대통령 집무실에 대해서 용산 대통령실은 단 하루도 안 된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서울과 세종 집무실을 두는 방안을 제안하셨는데 대선일까지 5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앞서 정성호 의원도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좀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도 했는데 어떻습니까?
▶ 김경수 : 제가 이 부분은 정성호 의원님하고 한번 상의를 못 드렸습니다. 저는 뭐 충분히 설명드리면 이해하실 거라고 보는데요. 우선 용산으로 들어가서는 안 되는 이유는 너무나 명약관화합니다. 무슨 내란의 소굴 그런 차원을 떠나서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용산은 대통령실로서 대단히 부적절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유사시에 전시의 핵심 지휘부들 아닙니까? 그런데 이 핵심 지휘부가 한 곳에 모여서 근무하고 있는 나라들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유사시 이런 걸 일점 타격이라고 하는데 용산만 타격해버리면 전시 지휘부가 한꺼번에 없어지는 이런 위험한 상황을 계속 갖고 있는 거죠. 그래서 다른 나라들은, 특히 안보 선진국들은 지휘부 분산 정책을 다 취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대통령실을 절대 함께 두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용산 대통령실은 단 하루도 들어가서는 안 된다. 이거는 국가의 존립과 관련돼 있는 문제고 거기다가 바로 옆에 주한미군 시설이 있지 않습니까? 보안의 문제도 대단히 심각해요. 그러니까 주한미군 안에 있는 드래곤호텔이라고 높은 빌딩이 있는데 거기서 보면 대통령실이 다 보여요. 그리고 그걸 경호실에서 안 그래도 매입을 하려고 했다가 그 호텔 지하에 보면 각종 미군 첨단 시설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그걸 매입하려니까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거죠. 그러니까 그걸 매입하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용산 대통령실은 이제는 들어가서는 안 된다라는 건 여야 간에 함께 합의하고 대안으로서 지금 서울은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 중에 선택을 하고 저는 세종 집무실도 동시에 열어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장관들이 다 세종에 있는데 대통령만 서울에 있는 건 안 맞잖아요. 국정 운영 시스템이 대통령실에 권한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그러면 대통령이 절대 권력이 되는 거죠.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세종에도 지금 있는 대통령의 임시 집무실이 있으니 그게 이제 국무회의만 할 수 있는 정도로 작으니 이걸 확대해서 대통령의 세종 집무실로 만들면 서울과 세종에서 대통령이 오고 가면서 집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지금부터 준비하면 저는 한 30일이면 충분히 준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다 있는 시설을 활용하는 거거든요. 청와대에는 여민관이라고 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 비서실로 쓰던 공간이 그 부분은 개방이 안 됐어요. 본관과 관저가 개방이 됐고 지금도 공공시설로 쓰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 조금 손을 보면 청와대로 다시 들어가는 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 정창준 : 내란 종식의 완성은 개헌이라고 하셨는데 김경수 후보가 생각하는 개헌안, 특히 권력 구조 개편안은 어떤 겁니까?
▶ 김경수 : 제가 개헌과 관련해서는 출마 선언문에서도 정리를 했는데요. 원래 개헌에 대해서 대통령에 대한 윤석열에 대한 탄핵이 인용되고 파면이 되면 그러면 여야가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 논의를 시작하고 이번 대선에서는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내용부터 먼저 1단계로 개헌하고 논의가 필요한 건 2단계로 지방선거에서 개헌하자 이게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간에 제가 합의가 됐던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대통령이 파면됐는데 파면 이후에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결별하지를 않았어요. 여전히 윤석열 보유 정당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고 내란 세력이라고 하는 건 다른 말로 하면 헌법 파괴 세력 아닙니까. 이번 계엄은 헌정 질서를 문란하게 했다는 게 헌법재판소에서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헌법 파괴 세력하고는 갈라서야죠. 그래야 개헌을 논의할 자격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헌법 파괴 세력에게 계속 동조하고 그 세력과 함께하겠다고 하면서 개헌을 논의하자고 하는 건 이건 저는 일종의 면피 수단으로 활용하는 개헌 논의를 책임을 면피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 이렇게는 개헌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그러면 이번 조기 대선을 통해서 다시 한번 국민들로부터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지고 내란이 완전히 종식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개헌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지금은 결별하는 것이 개헌 논의를 가능하게 만드는 데 있어서는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구체적으로 개헌안은 아직은 말씀을 안 해 주시는데 이재명 전 대표와도 개헌에 대해서 좀 공감하신 내용들이 있습니까?
▶ 김경수 : 지난번에 2월에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한 번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개헌에 대해서 상의를 드렸었고요. 그때만 하더라도 이제 탄핵이 인용되면 개헌안을 서로 여야가 내놓고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개헌을 1단계로 대선에서 먼저 추진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불법 계엄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개헌이라든지 그리고 행정수도 이전이라든지 그리고 예를 들면 5.18 광주 정신을 전문에 수록한다든지 그건 정말 민주주의 회복에 대단히 중요한 과제 아니겠습니까? 이런 정도는 합의 가능하지 않겠냐. 그러면 1단계 개헌을 먼저 추진할 수 있겠다라는 논의를 함께했었는데요. 다 물 건너갔죠. 저는 국민의힘이 개헌 논의를 무산시킨 데 대한 좀 책임을 느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국민의힘이 책임을 느껴야 된다고 하셨는데 이재명 전 대표가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면서 개헌에 대해서 얘기를 안 한 부분이 더 크지 않습니까?
▶ 김경수 :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국회의장과도 협의할 때 탄핵 인용 이후에 대통령이 파면되면 개헌 논의의 장이 열릴 거라고 생각을 했던 거죠. 그래서 개헌 논의의 장이 열리면 그러면 이번에 가능한 것부터 개헌하겠다고 생각을 하셨던 건데 문제는 대통령은 파면이 됐는데 국민의힘이 내란에 동조하면서 계속 내란이 지속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내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헌 논의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 내란 세력에게 책임을 면피하는 또는 내란 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내란 종식이 우선이다라고 정리를 한 거고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페북에 글도 올렸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하면 내란을 완전히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종식할 것인가. 그리고 국민의힘이 내란 세력과 어떻게 하면 가장 빨리 결별할 것인가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안정시키고 개헌을 통해서 제7공화국을 여는 데 대단히 핵심적인 과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정창준 : 출마 선언문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가 바로 빛의 연정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가요?
▶ 김경수 : 빛의 연정은 내란 세력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압도적인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번 조기 대선은 응원봉을 들고 나와서 대통령을 탄핵하고 또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이 파면될 수 있도록 광화문을 포함한 거리에서 싸워준 국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조기 대선입니다. 저는 빛의 혁명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고 있는데 과거에 우리가 촛불 혁명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지 않았습니까? 그때 사실은 촛불 혁명에 참여했던 모든 정치 세력과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촛불 연대를 정권 교체 이후에 국정 운영에서도 그대로 확대하고 반영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근데 그때는 사실은 저도 이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라고 인수위 성격을 대신하는 위원회에 참여를 했었는데요. 그때만 하더라도 여야 간에는 협치를 하면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 민주당과 정부가 중심이 돼서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하고 민주당 책임 정치론이죠. 책임지고 운영하고 야당 간은 긴밀하게 협치를 하면 된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야 협치라고 하는 게 막상 해보니까 잘 안 됩니다. 야당 입장에서 사실은 이 협치를 할 수 있는 뭔가 좀 근거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면 정책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든지 아니면 내각에 참여할 수 있다든지 뭔가 이런 과정이 함께 있어야 협치가 좀 제대로 이루어질 텐데 단지 논의하는 방식으로는 잘 안 됐던 거죠. 그래서 그런 아쉬움과 평가에 근거해서 이번에는 특히나 이번 같은 경우에는 내란도 지속되고 있고 그리고 국민들이 둘로 정말 쪼개져서 갈등이 심각한 상황인데 이건 사회 국가 사회 대개혁을 통해서 이 갈등을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그런 위기 위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걸 극복하려면 이번 빛의 혁명에 참여한 세력들은 대선 이후에 국정 운영에 다 참여할 수 있게 해야 된다. 그렇게 해서 처음부터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정책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그리고 협의에서 정책 합의를 만들어내고 그 정책 합의에 참여했던 야당을 포함한 시민사회에서 내각을 구성할 때도 함께 참여하고 이렇게 해서 연정을 만들어내면 그 연대와 연합의 힘으로 내란도 완전히 진압을 하고 국가 사회 대개혁도 이룰 수 있는 거 아니냐 또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빛의 연정이 다음 정부 정권 교체를 통해서 만일에 민주 정부가 들어선다면 다음 민주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 정창준 : 거기에는 보수 정당도 포함이 됩니까?
▶ 김경수 : 보수 정당은 기본적으로 아까 말씀드렸듯이 내란 세력과 결별해야죠. 지금 내란 세력과 동거하는 보수 정당이 어떻게 연정을 하겠습니까? 저는 헌정을 수호하겠다는 헌정 수호 세력 연대가 빛의 연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헌법을 파괴하는 세력들과 연정을 한다는 건 그건 그 자체로 성립하지 않는 얘기입니다.
▷ 정창준 : 그렇게 되면 이번에 지금 탄핵 과정에서 보면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 여론을 보면 어떻게 보면 뭐 6 대 4, 7 대 3 정도로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 여론도 상당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통합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 김경수 : 이번에 헌법재판소에서 8 대 0으로 탄핵을 인용한 이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헌법재판소의 판결 결과가 잘 됐다는 여론이 훨씬 비율이 높습니다. 저는 8 대 2까지 이제 어느 정도 국민 여론이 형성돼 가고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어느 사회나 어떤 의제에 대해서 그 정도의 찬성 반대는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소위 탄핵 탄핵에 찬성하고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해서 동의하는 국민들과 정치권이 반대하는 국민들은 안고 가야죠. 그분들과는 어찌 보면 정치 그러니까 가짜 뉴스에 현혹된 정치권이 만들어낸 어찌 보면 잘못된 여론이기도 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은 그분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도 해소해 드리고 국민들이 빛의 연정을 추진해 나갈 때 그런 국민들도 다 같은 국민으로서 함께 그 빛의 연정의 대상 빛의 연정을 통해서 안고 갈 수 있는 그런 국정 운영이 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중요한 건 정치 세력으로서 내란을 계속 지속하고 내란 세력에 동조하고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그런 세력들은 반드시 종식해야 된다는 겁니다. 저는 저는 정치가 지금 우리 대한민국 역사를 보면 늘 정치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거나 망가뜨리고 그걸 국민들이 거리에 나와서 국민의힘으로 다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전진시켜 나가는 이 역사를 계속해서 반복해 나가고 있는데 이제는 정말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창준 : 이 경선 과정에서 김동연 지사와의 연대 가능성도 좀 열어놓고 있나요? 그건 좀 다릅니까?
▶ 김경수 : 이제 막 시작한 경선. 지금은 각자가 자기가 왜 출마를 했고 어떤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하는 건지를 국민들에게 열심히 알리고 그걸 통해서 좀 아름다운 경쟁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짧게 좀 여쭤보겠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차출론 왜 국민의힘에서 계속 사그라지지 않는 건가요?
▶ 김경수 : 저는 내란 세력과 결별하지 못한 국민의힘의 한계라고 봅니다. 우왕좌왕하고 있는 거죠. 아직도 민심을 제대로 못 읽고 있는 건데요. 지난 4.2 보선에서 거제시장이나 부산 교육감 선거에서 참패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은 정당 그러니까 권력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이라면 외부에서 사람을 꼬을 생각을 할 게 아니라 자체적으로 정당 내에서 어떻게 하면 스스로 지도자를 키울 것인지를 고민하고 내란 세력과 어떻게 하면 결별할지를 먼저 정리하는 것이 국민의힘이 지금 최우선 과제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덕수 대행의 차출론은 나와도 문제, 안 나와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정창준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만나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경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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