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안랩·파수·지니언스 등 美·중동 파트너십 가속
국내 벗어나 성장하는 글로벌 보안 시장 공략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피어리컬 인사이트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 성장 전망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글로벌 보안 시장이 향후 5년 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AI·클라우드 기술의 통합 발전이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SK쉴더스·안랩(053800)·파수(150900)·지니언스(263860) 등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도 이같은 성장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 미국·중동 현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피어리컬 인사이트는 글로벌 사이버보안 시장이 2021년 2205억 1000만 달러(약 314조 원)에서 2030년 5016억 달러(715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춘비즈니스 인사이트도 글로벌 보안시장이 2028년 3661억 달러(522조 원) 규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 기관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안 시장이 현재 300조~400조 원에서 향후 5년 내 500조~700조 원 규모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쉴더스X버라이즌(SK쉴더스 제공)
글로벌 시장 성장세에 맞춰 'K-보안'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SK쉴더스는 미국·중국·헝가리 등 3개국에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SK그룹 계열 공장(SK온-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 배터리 공장 등)에 보안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9월엔 미국 통신업체 버라이즌과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사이버 침해 신속 대응 △원격 보안 관제 서비스 고도화 △모의해킹·취약점 진단 서비스 등을 협력할 방침이다.
버라이즌과 파트너십은 SK쉴더스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작년 해외 매출도 전년 대비 40% 늘어난 976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도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다.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오른쪽)와 아크람 카지 라스인포텍 대표가 중동 스패로우 보안 설루션 공급을 골자로 한 업무 협약을 맺고 있다.(파수 제공)
안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현지 기업 '사이트'와 합작법인 '라킨'(안랩 지분율 25%)을 설립해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랩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1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늘었다.
파수는 2023년 UAE의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사이버나이트'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파수 자회사인 '스패로우'도 올해 2월 중동 보안기업 '라스인포텍'과 손잡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니언스 역시 UAE 두바이에 신규 사무소를 개설하며 중동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니언스는 UAE 사무소를 거점으로 삼아 현재 보유한 50여개 중동 고객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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