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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경제 분야 관련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5.4.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예비후보는 "SMR(소형원자로모듈) 상용화를 조속 추진하겠다"며 "인공지능(AI) 시대에 전기에너지 확보 측면에서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캠프에서 '선진대국 시대 비전 발표회'를 열고 "SMR을 상용화해 글로벌 시장 선도하겠다"며 "사실 물과 전기가 없으면 반도체나 첨단산업은 특히 데이터 산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홍 예비후보가 SMR 상용화를 강조한 것은 기후 위기 대응, 에너지 안보, 경제성, 안전성, 미래 산업 대응 등 측면에서 전기생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경제공약 전반에 대해선 홍 전 시장은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근본적인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며 "'제7공화국 선진대국'의 경제 원칙은 자유와 창의"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5대 경제정책 방향은 △민관 경제 부흥 계획 추진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 △생산성에 따른 분배정책 시행 △일자리 창출·서민 집중 복지 주력 △후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성장에 비례한 국가 부채 관리 등이다.
홍 예비후보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경제 부흥 5개년 계획' 수립 계획도 밝혔다. 홍 예비후보는 "부총리급의 '미래전략원'을 신설하고 정부와 민간이 함께 목표를 세우고 협력하는 5개년 계획을 조속히 만들겠다"고 했다.
이 밖에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인천·청주·광주·대구·가덕도 신공항을 5대 대한민국 거점공항으로 추진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 혁파를 위한 '재개발 초과 이익 환수제'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가 재정 DTI(총부채상환비율)'를 도입해 국가 부채를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연동해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개인이 대출을 낼 때 소득이나 상환 능력을 심사하듯 정부도 빚을 낼 때 상환계획과 성장률을 따지겠다는 것이다.
노동 정책과 관련해선 "강성 귀족노조를 혁파하겠다"며 주 52시간제 예외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 연공 서열이 아닌 능력과 성과를 중심으로 하는 직무 성과급제 전환, 업종·지역·내외국인별 최저임금제 차등적용 등도 공약했다.
산업정책으로는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신기술·신사업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신산업 게이트프리(Gate Free)' 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초격차 기술주도 성장' 전략을 통해 AI, 양자, 초전도체 등 글로벌 선도형 연구개발에 향후 5년간 최소 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력한 특례를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한국판 두바이 특별구역'도 설치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시장은 "한국판 두바이 특구는 주로 지방에 만들 생각"이라며 "각종 특구를 지방에 분산시켜서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제7광구 등 석유 개발을 통한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 국부펀드'를 조성해 미래 세대의 번영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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