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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인터뷰] 김영환 충북지사 “출산 증가율 1위, 첨단 산업 집결로 韓 AI 거점 될 것”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4 18:07:4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일자리·저출산 대책, 출산율 ‘점프’ “충청내륙고속화도로, 반나절 생활권” “청주공항 활주로, 용역비 예산 반영” “돈 뿌리는 복지 지속가능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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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충북지사가 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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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충북 지역에 신생아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올 상반기 기준 출생아 수 증가율이 12.8%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1위를 기록했다. 경제에도 활력이 돌았다. 올해 2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5.8%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수출도 늘었다. 민선 8기 투자유치액은 무려 63조원,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1위로 점철된 각종 지표에 대해 김영환 충북지사는 4일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상반기 출생아 수 증가율 전국 1위”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 3년은 전국 인구의 단 3.2%에 불과한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한 매우 뜻깊은 시기”라며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도민 여러분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출생아 수가 급증한 비결로 “생애 주기별 저출생 대응 정책을 과감히 추진한 결과”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서 청년 인구 유입이 늘고 출생아 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충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에 대해선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넘어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 등 지식 기반 산업으로 기업 유치의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산업 다변화를 넘어 고부가가치와 미래 일자리 창출,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는 충북 경제 체질 혁신의 핵심 과제”라고 답했다.
 김 지사는 특히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AI를 적극 도입해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그는 “AI를 산업 전반에 접목해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며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주하고 있다”며 “AI 인프라 구축, 맞춤형 인력 양성, 제조기업 지원, 산업형 AI 생태계 조성 등 전 주기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전국 최초로 건립된 ‘AI미디어센터’를 통해 도민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AI 기반 콘텐츠·미디어 산업을 육성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AI바이오영재학교는 K-바이오스퀘어의 핵심 인프라로서, AI와 바이오를 융합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전략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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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충북지사가 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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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8기 동안 투자 실적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임기 동안 63조원이 넘는 투자를 이끌어냈다. 당초 수립한 목표 60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도민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풍부한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 핵심은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의 투자 유치다. 반도체, ICT 융합, 이차전지, 신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중심 선제적 투자 환경 조성이 전체 투자 유치액의 79%에 달한다. 이를 토대로 충북이 국가 첨단 전략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최근 산업계 최대 화두가 AI인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충북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전략 산업이 집적된 지역이다. AI 기반 산업 고도화 가능성이 매우 큰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 거점이라 생각한다. AI를 산업 전반에 접목해 지역 경쟁력을 제고하며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주하고 있다. 내년에는 ‘AI전략과’를 신설해 정책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주력 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전면 개통이 눈앞에 있다. 내륙고속도로의 경제적 효과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충북 교통의 대동맥이다. ‘충북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점점 현실로 가까워지고 있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가 완전 개통되면 북부권–중부권–청주권을 직접 연결하는 교통망이 구축되어 물류 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지역 간 인적·경제적 교류도 한층 활발해질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 수요 증가 등 충북 전역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청주공항 개선도 지역 숙원 사업인데. 
 “공항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7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2024년 공항 이용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청주공항은 민군 복합 공항의 태생적 한계로 활주로 슬롯이 부족하다. 다양한 노선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올해 12월 확정 예정인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이 반영되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청주공항 활주로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비(5억원)가 내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 결실을 맺게 된다면 청주공항은 중부권 핵심 거점 공항이자 행정 수도 관문 공항으로서, 항공 여객과 물류를 아우르는 중심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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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충북지사가 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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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의 복지 정책의 핵심은 ‘근로’인 것 같다. 대표적으로 ‘일하는 밥퍼’가 있다.
 “일이 있다는 게 최고의 행복이다. 노동은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기본 요소다. 사람에게 여가만 있다면 그건 고문이다. 일자리를 주는 것보다 더 큰 복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노인 일자리를 고민했고, 최일도 목사님이 하시던 ‘밥퍼’ 사업에 근로를 결합한 ‘일하는 밥퍼’를 추진하게 됐다.”
 ―일하는 밥퍼의 성과가 있나. 
 “노인들이 자존감을 회복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걸로 벌이를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단순히 돈만 뿌리는 복지 정책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 우리의 일자리 정책, 복지 정책은 ‘일을 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가 기본이다. 어르신과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일손 부족 문제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또 그렇게 번 돈으로 시장과 골목 상권에서 소비를 하니 지역 경제가 살아난다. 충북 최고 발명품이라 생각한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지난 8월엔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에게도 중앙정부 정책으로 건의했다.”
 ―시행 초기 반발은 없었나. 
 “야당에서 노동 착취라고 했다. 최저임금보다 적은 돈을 준다는 지적이었다. 혹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3시간 일한 품삯을 달라고 하는 분이 나오면 어떻게 하나 고민도 했다. 하지만 그런 요구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현장에선 3시간 일을 마치고도 더 자원봉사하겠다며 남아서 일하려고 한다. 이런 어르신들의 열기와 열망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사그라들었다.”
 ―일하는 밥퍼 외에도 소개할 근로 복지 사업이 있나.
 “전국 최초로 도시의 유휴 인력을 도시 농부와 도시 근로자로 양성하여 지역의 인력난과 구직난을 동시에 해소하는 ‘충북형 혁신 일자리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도시 농부’는 올해 3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도시에 사는 조기 은퇴자들이 농촌에 가서 일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하루 4시간 일하고 6만원을 받는다. 시급 1만5000원으로 최저임금보다 많다. 농가에서는 4시간 비용으로 3만6000원을 쓰고, 나머지는 지자체에서 지원한다. 농가를 지원하고 도시 서민을 도와주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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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김영환 충북지사가 의료비후불제 확대 시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충북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4/chosunbiz/20251204174144129ntkb.jpg" data-org-width="5000" dmcf-mid="6k0Y6wjJA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4/chosunbiz/20251204174144129ntk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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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충북지사가 의료비후불제 확대 시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충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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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최초로 ‘의료비 후불제’를 도입했다. 
 “‘돈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분은 없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의료비 후불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선순환적 의료 복지 제도로 안착했다. 원금 미상환율은 1%도 안 된다. 안정성, 신뢰성을 갖춘 제도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달부터 의료비 후불제를 확대 시행한다. 융자 한도를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하고, 한 부모 가족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신용 불량자도 지원 대상이 돼야 한다. 경제적으로 힘든데, 아플 때 병원도 갈 수 없다. 이런 사람들에 대한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
 ―‘업사이클링’을 핵심 키워드로 공간 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데. 
 “업사이클링은 역사와 환경을 아우르며 새로운 문화와 가치, 가능성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지금 인터뷰를 하는 대회의실도 철거하지 않고 내부만 손질했다. 역사를 품고 있는 멋진 시설이다. 공간을 쓰임새 있게 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지난 6월엔 오송역에 ‘선하공간’을 만들었다. 고속철도 고가 하부 공간을 회의·전시·워크숍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지난 10월엔 예전 담배 창고를 그림책 도서관과 주민 문화 활동 공간인 ‘루마코브’로 재창조했다. 도청 본관은 그림책 정원으로 개선하려고 한다.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1937년 건립된 건물이라는 특징을 살려 ‘그림책정원 1937’로 명명했다. 앞으로도 창조적 상상력과 혁신적 실천으로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충북을 만들겠다.”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까지 정치 활동을 오래 하셨는데.
 “1995년에 정치를 시작했으니, 30년이 됐다. 돌이켜보면 반성할 부분이 많다. 과거에는 내가 다 옳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옳은 정책이었나’ 싶은 정책도 많다.”
 ―어떤 정책이 그러한가. 
 “이를테면 대형 마트 의무 휴업제가 있다. 그때는 단순하게 마트를 닫게 하면 전통시장이 살아날 거라고 봤는데, 꼭 그렇진 않았다. 또 과거 장관 시절엔 북한이 핵을 안 만들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런 기술을 못 가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운동권 시절에 부끄러운 일이 많다. 참회록을 써서 잘못을 고백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젊은이들이 올바른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게 미래를 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일하는 밥퍼 : 어르신들이 하루 2~3시간 간단한 근로를 하고 1만~1만5000원을 온누리상품권이나 지역 화폐로 수령하는 노인 근로 복지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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