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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기후 위기에 맞설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과학 저널리즘"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5 12: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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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 시각) 남아공 프리토리아서 열린 ‘제13회 세계 과학기자대회(WCSJ)’에서 전체 회의인 ‘어려운 시기: 정치가 기후위기를 부정할 때 기후 변화 전달하기’가 열렸다.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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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기후위기의 존재 여부에 관한 논쟁을 멈춰야 합니다. 당장 아무것도 하지 않는 현재 상황을 뒤집어야 합니다.” (노라 베르, 전 아르헨티나 과학 저널리즘 네트워크 회장)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린 제13회 세계 과학기자대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라 불리는 남반구의 비서구권, 개발도상국 국가에서 온 과학 기자들은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기후위기의 피해를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며 과학 저널리즘이 어떻게 기후위기를 극복할지 치열하게 논의했다. 
 그들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였다. ‘가짜 뉴스에 맞서 당장 행동할 것’과 ‘기후위기 취약층의 목소리에 관심을 기울일 것’ 등이다. 
 12월 4일 열린 전체 회의인 ‘어려운 시기: 정치가 기후위기를 부정할 때 기후 변화 전달하기’에서는 남아메리카의 기후과학자와 과학 기자들이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에서 활동하는 파울로 아르탁소 브라질 상파울루대 교수는 지난 11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유엔기후총회(COP30)에서 가짜 정보가 퍼진 경험을 공유했다. 
 “화석연료 산업계에서는 COP30에 엄천난 수의 인원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늦추는 다양한 가짜 정보를 퍼뜨렸지요.” 아르탁소 교수는 “기후위기는 과학 문제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이슈”라며 과학 저널리즘의 대응을 촉구했다.
 노라 베르 전 아르헨티나 과학 저널리즘 네트워크 회장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현 대통령은 기후위기 부정론자”라는 현황을 소개하며 과학 저널리즘이 기후위기 내러티브를 “경제적 손해를 경제적 이익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책 입안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기후위기 대응책이 경제적 손해를 야기하는 것입니다. 기후위기 대응에 드는 비용이 대응하지 않을 때 드는 비용보다 더 저렴하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기후위기 대응이 궁극적으로 경제적 이익임을 알려야 합니다.”
 제13회 세계 과학기자대회에서 열린 다양한 세션은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겪어야 하는 취약한 각국의 원주민과 취약계층을 만난 과학 기자들의 경험이 공유됐다. 노라 베르 전 회장은 기후위기가 “세계적인 문제에서 각 지역의 문제”라고 발언했다. 
 기후위기가 지구적인 문제가 아니라 각 지역에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재난의 문제임을 상기할 때 독자에게 더 와닿을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다.
 12월 2일(현지시각) 진행된 ‘기후위기 취약계층 취재’ 세션에 참여한 남아공의 레오니 주베르 과학기자는 “기후위기는 오랜 시간 서서히 진행되는 ‘느린 재난’이다”며 “열린 마음으로 원주민의 경험과 이야기를 듣자”고 촉구했다. 주베르 기자는 모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방법이라고 세션을 마무리했다.
 “때로는 원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과학에 영향을 미치고 기후위기를 타개할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어요. 이를 활용해야 합니다.”
 프리토리아(남아공)=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프리토리아(남아공)=한국과학기자협회 공동취재단 n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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