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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김종석의 그라운드] 이젠 문경 세계 정구 선수권 스타트 총성, 아시아선수권 성공 해단식으로 새 출발 다짐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7 06:34:00

- 철저한 준비와 운영으로 외국 선수단 호평, 화려한 행사&#160; - 수십억 경제 효과에 3000만 원 흑자까지 - 2027년 메이저 무대를 향해 다시 뛰겠다는 결의 다짐<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7/0000012104_001_20251207063406790.png" alt="" />6일 열린 문경 아시아 정구 선수권 해단식에 신현국 문경시장, 정인선 대한정구협회 회장 등 관계자 250명이 참가했다. 대한정구협회&#160;</div> 6일 오후 5시 경북 문경시 온누리스포츠센터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대형 행사가 열렸습니다. 제9회 문경 아시아소프트테니스(정구)선수권대회 해단식입니다.&#160; &#160;스포츠 현장에서 해단식이라고 하면 보통 어떤 큰 대회가 끝났을 때 참가 선수와 관계자 등이 모여 지난 결과를 돌아보고 석별의 정을 나누는 정도가 보통입니다.&#160; &#160;하지만 문경 정구 해단식은 250명이 넘는 참가자가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한바탕 축제 같은 흥겨운 분위기였습니다. 신현국 문경시장과 정인선 국제정구연맹 회장 겸 대한정구협회 회장(연세아이미스템의원 원장)을 비롯해 정구인들과 문경시민들도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식순은 경과보고, 유공자 시상, 만찬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초대 가수 공연으로 무대의 열기는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160; 문경시는 대한정구협회 등과 힘을 합쳐 9월 15일부터 일주일가량 문경 종합정구장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당시 25개국 300명 넘는 선수와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철저한 대회 준비와 운영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160; 문경시는 일찌감치 경기장 개·보수에 들어가 비바람이 불어도 끄떡없이 게임을 치를 수 있도록 새롭게 돔구장의 천장을 교체했습니다. 관중석과 화장실을 개선해 선수단과 관중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경기장과 붙어 있는 배드민턴체육관을 선수 대기실과 식당, 기자실, 심판실로 활용해 여유가 있는 공간 제공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160; &#160; 경기장 곳곳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실시간 경기 영상뿐 아니라 하이라이트, 문경시 홍보물 등 다양한 콘텐츠로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7/0000012104_002_20251207063406935.png" alt="" />문경 아시아 정구 선수권 개회식 공연 모습. 채널에이 자료</div> 개회식에는 인기가수 박군, 마이진, 황민호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앵두걸스 려화, 싸이버거의 공연으로 4000명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신현국 시장과 정인선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은 대회 조직위원회는 관객을 위해 물과 빵 등을 에코백에 담아 무료로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개회식에는 푸짐한 경품과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까지 펼쳐졌습니다. &#160; 문경시는 대회 시설 개보수와 행사, 진행 등에 20억 원 넘게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포츠 산업 전문가들은 해외 선수단 방문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채널에이 중계 등에 따른 지역 홍보 등을 합쳐 문경시가 수십억 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문경시에서도 대회 기간 추가 숙박객 유치와 소비 진작으로 수십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160;대회 기간 문경을 찾은 관광객이 늘어나 문경새재 등 주요 관광지에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문경 오미자, 도자기 등을 아시아 전역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160; &#160; 개회식, 시상식, 환송연 등 주요 행사마다 직접 참석해 외국어 인사말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현국 시장은 "민관이 힘을 합쳐 큰일을 해냈다. 친절한 일등 도시이자 스포츠 도시인 문경을 아시아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라고 흐뭇해했습니다.&#160; &#160; 문경시 정구의 살림꾼으로 유명한 장정식 문경시 정구협회 전무와 문경시청 담당 주무관 등이 밤낮으로 발품을 판 덕분에 경비 절감도 이뤘습니다. 대회를 번듯하게 치르고도 3000만 원의 흑자가 발생해 성대한 해단식까지 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재정 운영의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160; 문경시 담당 공무원은 "개회식은 시민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 시민 단합에도 크게 이바지한 대회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160;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7/0000012104_003_20251207063407027.png" alt="" />문경 아시아 정구 선수권 해단식에서 참가자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대한정구협회&#160;</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7/0000012104_004_20251207063407126.png" alt="" /></div> 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장한섭 대한정구협회 부회장은 1977년 처음 정구와 인연을 맺은 뒤 5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고 있습니다. 세계 선수권을 제패하며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받기도 했던 장 부회장은 "오랜 세월 정구 코트를 지키면서 이번 해단식 같은 의미 있는 행사는 처음 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160; 정인선 회장은 "올해 아시아선수권을 잘 마무리한 데 따른 보고와 격려의 자리였다. 아울러 2년 뒤 세계선수권대회&#160;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자리다"라고 했습니다. 장한섭 부회장 역시 "2027년 문경 세계 선수권 준비를 위한 스타트 총성이 울렸다"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160; 따끔한 지적도 있었습니다. 문경시청 감독을 지낸 주인식 대한정구협회 부회장은 "대한민국선수단이 부진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아시아대회지만 세계대회 못지않게 행사를 잘 치렀다고만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한국대표팀이 7개 종목에서 금메달 1개도 따내지 못한 채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로 대회를 마감한 대목을 지적한 겁니다.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12/07/0000012104_005_20251207063407210.png" alt="" />문경 아시아 정구 선수권 폐회식에 참석한 신현국 시장. 채널에이 자료</div> 이제 문경의 시선은 2년 뒤 세계 선수권을 향하고 있습니다. 1975년 미국 하와이에서 시작한 세계 선수권은 6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정구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입니다. 지난해 중국 대만 등과 치열한 경합 끝에 유치가 결정된 뒤 신현국 시장은 "예산 확보와 조직위원회 구성 등 대회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160; 세계 선수권은 아시아선수권의 두 배 이상 규모가 필요합니다. 경기장 인프라 확충과 교통 숙박 시설 보완도 시급합니다. 활발한 시민 참여도 필수입니다. &#160; 세계 선수권이 외국 선수 우승 잔치가 돼서는 곤란한 일입니다. 한국대표팀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체계적인 투자가 절실해 보입니다. 대한정구협회와 문경시청도 벽을 허물고 긴밀한 소통으로 상호 역량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조직 내부에서 독불장군처럼 특정인이 업무를 독식하거나 불통으로 일삼는 행태는 청산할 과제로 꼽힙니다. 대한정구협회 집행부도 새해 들어 체질 개선 작업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160; 문경은 아시아선수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세계 선수권 도전의 카운트다운을 시작했습니다.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된다는 말처럼, 이번 해단식은 단순한 종결이 아니라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문경의 미래를 밝히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김종석 채널에이 스포츠파트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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