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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초강경 美우선주의… 세계가 트럼프 입만 바라본 한해[글로벌리포트]

온카뱅크관리자

2025-12-07 20:07:4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트럼프·시진핑 7년 만의 정상회담 美 관세폭탄에 中 희토류 수출통제로 보복 치고 받는 치킨게임… 동맹국들은 외교 새판 1년 일시적 휴전, 불확실성 공포는 지속 트럼프 열혈 지지 청년 찰리 커크 암살 사건 미국 사회 내부의 극단적 정치 분열 보여줘 뉴욕 시민들이 선택한 급진좌파 맘다니 돌풍 '물가안정' 이슈 선점… 트럼프·공화당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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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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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면서 전 세계와 미국 내부는 새롭게 재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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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선언했고, 내부적으로는 이민자 단속 강화와 민주당 우세 지역에 주방위군 투입을 감행했다. 
 정책 추진 속도는 빨라졌고 강도는 한층 세졌다. 철저한 미국 우선주의와 거래적 실용주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은 전 세계 모두를 트럼프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올해 미국의 주요 뉴스 중심에는 당연히 트럼프 대통령이 있었다. 
 올해 미국의 주요 뉴스는 ▲트럼프의 복귀 ▲미·중 패권전쟁 ▲찰스 커크 피격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 ▲사상 최고가 뉴욕증시로 요약할 수 있다. 
 1. 트럼프의 화려한 복귀 
 지난 1월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다. 전 세계는 긴장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에만 26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취임 후 그는 그린란드 합병, 파나마 운하 재확보 등을 거론하며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다. 또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편입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때 이란과 베네수엘라 특사를 맡았던 보수 성향의 엘리엇 에이브럼스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우방국을 소외시키고 적대국을 대담하게 만들었다"며 "그의 행동과 이러한 불확실성은 일부 정부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고, 2028년에 전통적 성향의 미국 대통령이 선출된다 하더라도 되돌리기 어려운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에이브럼스의 말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와 철강·자동차 등 주요 품목 관세를 전 세계에 부과했다. 동맹국에는 방위비 대폭 증액을 요구했다. 유럽 국가들은 방위비를 국민총생산(GDP)의 5%까지 올리는 요구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수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스타일은 중개자·사적 인맥·거래자(dealmaker) 중심으로 전환됐다"며 "기존 다자주의·동맹 중심 질서와는 다른, 훨씬 거래 중심적이고 실용적인 외교 전략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적으로도 불법 이민자 추방, 군대의 치안 목적 투입 등 강경 정책이 이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6만 5000명에서 최대 20만 명이 강제 추방됐고, 자진 출국자까지 포함하면 200만 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주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 700명을 파견했다. 수도 워싱턴DC에도 2,500여 명의 주방위군을 배치해 치안을 강화했다. 시카고·포틀랜드 등에도 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민주당 우세 지역에 주방위군이 투입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다. 
 2. 미·중 정상회담과 패권전쟁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7년 만의 정상회담이 올해 미국의 주요 뉴스로 거론되는 것은 단순히 미·중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한국·호주 등 전통적 미국 동맹국들은 첨단 기술 수출 통제에 동참하며 사실상 미국 진영의 공급망에 편입되고 있다. 
 반면 동남아·중남미·아프리카 일부 국가는 중국 자본 '일대일로'(BRI) 프로젝트에 의존하면서 양자택일 대신 '이중 레버리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결국 전 세계 각국의 외교 전략의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미·중은 올해 치열하게 치고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의 재점화를 선언했다. 양측은 100%가 넘는 상호 관세를 주고받으며 치킨게임을 반복했고, 수차례 협상에 나섰다. 미국은 첨단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 등 기술·투자 제재를 병행했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산 대두 수입 금지 조치로 맞섰다. 
 이번 미·중 무역 전쟁은 단순히 관세를 올리는 수준을 넘어 '무역체제 재설계'라는 평가를 받는다. 충돌은 중국뿐 아니라 동맹국과 글로벌 공급망 전체를 흔들고 있다. 
 두 정상은 1년간 '일시적 휴전'을 합의했지만, "1년 후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DC 기반의 비영리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이번 합의를 "근본 해결이 아닌 '전술적 휴전(tactical truce)'"이라고 평가했다. 정상회담은 무역전쟁의 종식이 아니라, '공급망 전쟁(supply-chain warfare)'의 변형된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즉, 일시적 안정과 전략 재정비, 구조적 불균형 유지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영국의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신냉전 등 거대한 지정학적 패러다임보다는 본능에 기반한 거래적 접근법을 선호한다"며 "기존의 글로벌 규칙 기반 질서는 더욱 흔들리고 쇠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상황과 이슈에 따라 느슨한 연대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했다. 
 3. 찰리 커크 사망과 정치 분열 
 "찰리는 자유, 민주주의, 정의, 그리고 청년의 미래를 위해 싸워온 진정한 애국자였다.", "찰리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며, 그의 목소리와 유산은 더 크고 위대하게 살아남을 것이다." 
 "100% 공산주의자 조란 맘다니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했고, 시장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전에도 급진 좌파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좀 어처구니가 없다. 그는 끔찍해 보이고, 목소리도 거칠며,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두 젊은 정치인이다. 한 명은 대학교에서 연설 중 피격돼 사망했고, 한 명은 뉴욕 시장으로 당선됐다. 올해 이 두 가지 뉴스는 미국 정치권에 큰 화두를 던졌다. 
 찰리 커크는 9월 10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의 대화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보수 성향 단체인 터닝 포인트 USA의 공동 창립자인 커크는 보수 진영 젊은층을 대변하는 핵심 인물이었다. 그는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J.D. 밴스를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명하는 데 앞장섰으며, 그의 주요 후원자 일부는 트럼프 행정부 요직을 맡기도 했다. 
 그의 사망은 미국 정치의 극단적 분열을 드러냈다. 사건 직후 미국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정치 폭력을 규탄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 인사들은 '급진 좌파의 책임'을, 일부 진보 인사와 지지층은 총기 규제와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의 과격성을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공화당 소속 안나 폴리나 루나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이게 다 민주당 탓"이라고 소리쳤다. CNN에 따르면 일부 좌파는 커크를 애도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축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커크와 우파를 연구한 존스홉킨스대 사회학 교수 루스 브라운스타인은 이번 총격 사건이 이미 격화된 미국의 정치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개인적 차원에서는 분명 비극이지만, 이미 너무 높은 정치적 온도를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찰리 커크의 죽음은 미국 보수 진영에 두 가지 방향의 영향을 줬다. 하나는 '순교자·전사' 서사를 강화해 분노와 보복 정서를 키운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조직력 공백을 메우려는 재정비·세대교체 움직임이다. 특히 보수 진영에서는 향후 젊은층 동원 전략, 캠퍼스 기반 운동, 대중 정치에 균열이 생긴 만큼 이를 복원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4. 맘다니의 등장과 내년 중간선거 
 조란 맘다니의 뉴욕 시장 당선 역시 올해 벌어진 주요 사건이다. 34세인 맘다니는 스스로를 '민주사회주의자'라고 부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공산주의자로 규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급진적인 맘다니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다. 
 맘다니의 압도적 당선(50.4%)은 내년 중간선거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맘다니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생활비·주거비 부담 완화'를 핵심 의제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임대료 동결, 공공·저비용 임대주택 확대, 저렴한 기본 생활비 보장, 시내버스 무임승차 등이 주요 공약이다. 그는 "억만장자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이는 시민들을 열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긴장하고 있다. 내년 중간선거 주요 이슈가 '민생·물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피, 쇠고기 등의 관세를 철폐하며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 역시 최근 공식 행사에서 내년도 경제가 회복될 것이며 물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내년 중간선거는 트럼프 2기에 대한 평가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노선과 정책이 계속 동력을 얻을지, 아니면 힘을 잃을지가 결정된다. 
 5. 뉴욕증시 상승과 K자형 경제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대형주 중심의 S&amp;P500은 올해 약 17% 상승했다. 12월 한 달 동안 3~4% 이상 오르면 연간 수익률이 20%를 넘어선다. 올해까지 이 기록을 세울 경우 3년 연속 20%대 수익률을 달성하게 된다. S&amp;P500은 2023년에 24.2%, 2024년에 23.3% 올랐다. 1990년대 IT버블 시기에 3연속 20% 수익률을 달성한 적이 유일하게 한 번 있었다. 
 올해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가 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성장 기술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BNP 파리바는 최근 S&amp;P 500이 내년에 7500으로 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 미국 벤치마크 지수가 7500을 기록한다면 S&amp;P 500의 현재 수준 보다 약 10%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증시는 상승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K자형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고 있다. K자형 경제는 K의 윗부분은 고소득 미국인의 소득과 부과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고 아랫부분은 소득 증가가 둔화되고 급증하는 저소득 가구를 나타낸다. 결국 경제 성장세는 견고해 보이고 소비 지출도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돈 많은 사람들한테만 해당된다는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10월 고소득 가구의 지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반면, 저소득 가구의 지출은 0.7%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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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피터 앳워터는 LA타임스에 "하위 계층은 물가 상승의 누적된 영향을 받고 있다"며 "동시에 상위 계층은 자산 상승의 누적된 영향으로부터 이득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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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철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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