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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소 농장으로 잘려나간 아마존 열대우림…가뭄·홍수에 생계 위협받는 원주민들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4 08: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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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인터뷰를 하고 있는 피앙 사테레-마웨.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48044rfyn.jpg" data-org-width="680" dmcf-mid="PMGyKjB3e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48044rfy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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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하고 있는 피앙 사테레-마웨.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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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사는 동안 아마존은 건기와 우기가 뚜렷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날씨가 정말 미쳐 버렸습니다. 비가 와야 할 때 오지 않거나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사테레-마웨 부족의 부족장 피앙 사테레-마웨는 하늘을 가리키며 울분을 토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천둥이 치고 비가 와르르 쏟아졌다. 피앙 사테레-마웨는 “지난해 홍수로 낚시와 사냥을 하기가 어려웠는데 올해도 홍수가 밀려 올까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1월 12일(현지시각) 방문한 브라질 아마존강의 지류 중 하나인 네그루강 인근의 ‘사테레-마웨 원주민 보호구역‘에는 강한 비가 내렸다가 갑자기 그치는 일이 반복됐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열대 나무들이 빽빽한 숲속에는 빗소리와 개구리, 딱따구리, 풀벌레 소리, 그리고 이따금 풀이 밟히는 발자국 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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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마을의 연장자인 보보리 사테레-마웨는 ‘사후아 페’ 무늬를 새긴 옷을 입고, 기자들을 숲으로 안내했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49315knms.jpg" data-org-width="680" dmcf-mid="QzXY2cKpL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49315knm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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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의 연장자인 보보리 사테레-마웨는 ‘사후아 페’ 무늬를 새긴 옷을 입고, 기자들을 숲으로 안내했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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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민에게 공기 같은 존재, 아마존  
 아마존은 원주민들에게 공기 같은 존재이다. 의식주 모두 숲에서 얻는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300만 동식물종의 서식지이자 원주민 100만명의 보금자리다. 남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지르는 아마존 강의 길이는 약 6400km에 달한다. 아마존 강을 둘러싼 열대우림의 면적은 약 550만 km²으로 한반도 면적의 약 25배이다. 지구에서 가장 큰 숲이다.
 사테레-마웨 족은 “사후아 페” 정신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 사후아 페는 ‘아르마딜로의 등껍질’이라는 뜻이다. 피앙 사테레-마웨는 “사후아 페는 총알도 튕겨내는 아르마딜로의 등껍질처럼 강인하고 단단하게 공동체를 지키며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0년 동안 어떤 풍파에도 우리의 문화와 언어, 전통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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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피앙 사테레-마웨가 뚜꾸마이 씨와 씨로 만든 팔찌를 보여줬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0578eita.jpg" data-org-width="680" dmcf-mid="xc0tQs6be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0578eit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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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앙 사테레-마웨가 뚜꾸마이 씨와 씨로 만든 팔찌를 보여줬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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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앙 사테레-마웨는 30여 년 전 당시 부족장이었던 어머니를 따라 여섯 형제자매와 함께 폰타네그로 마을에서 이곳으로 이주했다. 사테레-마웨 족은 2015년부터 뚜꾸마이와 뗀뚜 나무의 씨와 열매로 반지와 목걸이 같은 장신구를 만들어 팔고 있다. 
 피앙 사테레-마웨는 팔목에 주렁주렁 감은 검은 팔찌를 보여주며 “이것도 모두 뚜꾸마이 씨앗으로 만든 것”이라며 “관광업과 장신구·약재 판매가 현재 주요 생계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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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열대나무인 바바수 잎으로 만든 지붕과 대문의 모습이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1871ioao.jpg" data-org-width="680" dmcf-mid="yVhIUi0He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1871ioa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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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대나무인 바바수 잎으로 만든 지붕과 대문의 모습이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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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북부 아마존에서 자라는 열대 나무 바바수의 잎은 집과 옷을 만드는 재료가 된다. 보호구역 입구의 대문과 식당의 지붕도 바바수 잎으로 엮어져 있었다. 사테레-마웨 족은 지금은 옷을 사 입지만 예전엔 바바수 잎을 일정한 방향으로 모아 치마와 속옷을 만들어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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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브레우 나무의 수지를 모아 만든 향을 장효빈 기자에게 피워주고 있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3121cegw.jpg" data-org-width="680" dmcf-mid="WjOm3etWM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3121ceg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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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우 나무의 수지를 모아 만든 향을 장효빈 기자에게 피워주고 있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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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또한 숲에서 얻는다. 사테레-마웨 족은 아프면 바로 병원에 갈 수 없다. 정부에서 응급차를 보내야만 병원에 갈 수 있다. 그래서 이들은 벌레에게 물리면 나무껍질과 생강, 악어 기름 등을 섞어 만든 크림을 바른다. 
 또 브레우 나무의 수지를 향처럼 태워 두통과 불안을 달래는 전통도 있다. 정신적 지주인 사후 사테레-마웨는 “브레우 향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삶은 숲의 모든 요소와 연결되어 있었다.
 ● 2021년부터 반복된 가뭄과 홍수, 생계를 위협해
 아마존 열대우림의 나무들은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기후 변화로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2021년부터 6월에는 홍수가 10월에는 극심한 가뭄이 찾아오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엘니뇨와 라니냐의 영향까지 겹치며 시기 예측도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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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줄기에 범람한 흔적이 남은 사포페마 나무의 모습.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4410qfwg.jpg" data-org-width="680" dmcf-mid="YKDkZPHld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4410qfw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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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기에 범람한 흔적이 남은 사포페마 나무의 모습.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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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숲의 정령인 꾸루피라가 무려 300년 동안 사포페마 나무에 살았어요. 그런데 이 나무의 줄기의 색이 위와 아래가 다르죠? 홍수로 아마존강물이 범람해 잠겼던 흔적입니다.”
 보보리 사테레-마웨가 사포페마 나무의 줄기를 가리켰다. 줄기가 두껍고, 뿌리가 두껍게 뻗어 나오는 사포페마는 300년이 된 나무이다. 멀리서 봐도 거대한 사포페마 나무 줄기 중간에 색이 달라진 경계가 또렷했다. 경계의 아래로는 짙은 갈색, 그 위로는 조금 옅은 갈색이었다. 물에 잠긴 흔적이었다. 
 2024년 6월과 2025년 6월에 있었던 홍수 때문이다. 보보리 사테레-마웨는 맞은 편에 있던 작은 나무의 줄기도 가리켰다. 그는 “줄기가 노인의 피부처럼 쭈굴쭈굴한 것도 홍수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보보리 사테레-마웨는 “강을 지나갈 때 강변에 있는 나무를 유심히 살피면, 모두 쓰러졌거나 아래는 조금 더 짙은 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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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홍수로 휩쓸려 간 집터에는 잡초만 무성히 남았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5705rkit.jpg" data-org-width="680" dmcf-mid="GeXZ8wfzL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5705rki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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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수로 휩쓸려 간 집터에는 잡초만 무성히 남았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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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길을 지나자 한때 집이 있던 자리에는 잡초만 무성했다. 나무로 만든 탁자와 의자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보보리는 “올해 6월 홍수로 강변의 나무와 집이 휩쓸려 갔고 낚시터로 향하던 완만한 길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2024년 10월 122년 만에 네그루강의 수위가 최저 수위인 13.59m를 기록한 가뭄은 사냥에 영향을 미쳤다. 피앙 사테레-마웨의 남편은 나무를 직접 깎아 활을 만들어 사냥을 해 왔지만 가뭄으로 나무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면서 탄력을 잃었다. 활 제작에 쓰던 나무가 말라 화재로 타버린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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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사테레-마웨 부족이 만들어 팔고 있는 장신구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6997aqvp.jpg" data-org-width="680" dmcf-mid="HBPQr0Dgn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6997aqv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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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테레-마웨 부족이 만들어 팔고 있는 장신구들.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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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년 동안 이어진 심각한 가뭄과 홍수는 사테레-마웨 족의 생계를 다시 위협하고 있다. 피앙 사테레-마웨는 “홍수가 열매와 씨앗을 따는 시기에 겹쳐 장신구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며 “몇 년째 생산량이 줄어 어려움이 크다”고 한탄했다. 
 ● 극심한 홍수와 가뭄, 시작은 아마존 파괴
 아마존에 갑작스러운 홍수와 가뭄이 닥치기 시작한 원인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나무들은 뿌리로 흡수한 수분을 잎으로 증발시키는 ‘증발산’ 작용을 한다. 
 나무들이 매일 약 200억 t의 수증기를 뿜어내면 아마존강이 이 중 180억 t의 물을 바다로 보내고 나머지 물은 안데스산맥과 충돌한 뒤 아르헨티나나 브라질 상파울루, 파라나 등 주변 지역의 비로 내린다.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되면서 열대우림이 비를 운반하는 능력도 잃은 것이다. 
 11월 14일 아마존 파괴의 원인을 찾기 위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브라질 파라주 벨렝시에서 비행기를 타고 아마존 열대우림을 내려다봤다. 출발한 지 1시간 정도 지나자 나무는 찾아볼 수 없고 판판한 회색빛의 흙바닥만 보였다. 
 소 먹이를 위한 대두 농장으로 개간한 땅이었다. 산타 마르가리다 지역부터 사푸카이아 지역까지 91.64km 거리를 지나가는 동안 회색을 띠는 대두 농장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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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대두 농장으로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8240qerf.jpg" data-org-width="680" dmcf-mid="XqckZPHlJ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8240qer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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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두 농장으로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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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열대우림의 나무들은 소고기 생산을 위해 잘려나가고 있다. 소를 키우는 농장과 소에게 먹일 대두를 재배할 농장을 운영하려면 넓은 평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농장주들은 아마존의 나무들을 베어내거나 불을 지른다. 
 불을 내면 살충제를 쓰거나 땅을 가는 노력을 하지 않고 저렴하게 땅을 농장으로 개간할 수 있다. 개간 중 발생한 화재가 가뭄과 겹쳐 더 널리 퍼지면 불에 타는 나무가 늘어날 뿐 아니라 연소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아마존에 사는 원주민들도 연기 때문에 호흡하기 어려워진다. 
 이날도 불에 타 새까맣게 변한 땅과 잿빛으로 탄 나무들, 그리고 연기가 나는 땅을 아마존에서 볼 수 있었다. 
 산림을 파괴해 키운 소는 다른 나라에 수출된다. 파라주 상펠릭스 두싱구에서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약 250만 마리의 소를 가축하고 있다. 2021년 그린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상펠릭스 두싱구 농장주들은 소를 키운 뒤 브라질 육류 가공 대기업 프리골과 JBS에 소를 팔아넘긴다. 프리골은 중국에, JBS는 전 세계에 소고기를 수출한다. 
 구루피강에 다다르자 금광 채굴 때문에 울퉁불퉁해진 황색 땅도 볼 수 있었다. 채굴자들이 금을 얻기 위해 땅을 파낸 흔적이었다. 채굴자들은 금을 얻기 위해 수은을 뿌린다. 이 과정에서 강이 수은에 오염된다. 황색 땅 사이로 푸르스름한 웅덩이를 볼 수 있었다.
 강물이 말라붙고 끊겨 조각이 나 있었다. 크리스티안 마제티 그린피스 활동가는 “오염된 강물에 살던 어류들이 사망하고, 원주민들도 이 어류를 먹다가 수은에 중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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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금광 채굴로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9508jzhd.jpg" data-org-width="680" dmcf-mid="ZmQh7LUZe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159508jzh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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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광 채굴로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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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메-아퀘 지역으로 들어서자 바둑판처럼 반듯하게 나뉜 구역 안에 초록 점박이 무늬를 볼 수 있었다. 팜나무를 재배하는 농장이었다. 팜나무 열매를 짜면 연료나 식용유 등으로 쓰는 팜유를 얻을 수 있다. 
 식물에서 추출하는 연료라 바이오 연료로 분류되지만 정작 팜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기존에 살던 토착나무를 베어내고 불을 낸다는 문제가 있다. 크리스티안 마제티는 “팜유는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연료이지만 동시에 열대우림 파괴의 원인이라는 모순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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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견한 팜나무 농장.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200733eeme.jpg" data-org-width="680" dmcf-mid="5veTbNqFe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200733eem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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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견한 팜나무 농장.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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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열대우림을 복원하려는 기관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을 포함한 브라질 숲을 복원하기 위한 ‘토착 식생 복원 국가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2028년까지 12만 km² 면적의 숲을 복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브라질 국제지속가능연구소(IIS)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숲 복원이 필요한 지역의 우선순위를 표시한 지도를 만들었다. 
 IIS는 위성으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전 세계의 지형과 기후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다. 열대우림과 습지, 사바나 등의 정보를 3가지 기준에 따라 분류했다.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복원에 드는 비용에 따라 정보를 연결한 뒤 복원의 우선순위를 만들었다. 
 복원이 시급한 정도를 색과 연결해 사용자가 검색하면 정보를 색을 통해 볼 수 있게 지도로 만들었다.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우선순위가 높고 파란색에 가까울수록 우선순위가 낮다. 
 IIS의 지도에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을 선택해 봤더니 아마존이 빨간색을 띠었다. 반면 복원에 드는 비용을 선택하면 파란색을 띠었다.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 복원이 시급하지만 복원에 드는 비용은 높아 우선순위에서는 밀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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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IIS의 지도를 검색해 보는 손인하 기자.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201980wolm.jpg" data-org-width="680" dmcf-mid="1mPCunpXM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201980wol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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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IS의 지도를 검색해 보는 손인하 기자.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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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열대우림에 나무를 심어 숲을 복원하는 기업도 있다. 브라질 기업 리그린은 아마존과 대서양림 등 브라질 산림에 나무를 심고 있다. 인공위성(AI)을 활용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나무 종을 추천받기도 한다.
 리그린은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드론을 활용한다. 드론을 이용해 복원 목표 지역에 나무 씨앗을 뿌린다. 그 결과 리그린은 2025년 기준 브라질 산림 중 300km² 면적에 600만 그루 나무를 심었고 170 km² 면적에 나무를 새로 심고 있다. 
 리그린은 나무를 심어 얻어 줄인 이산화탄소 량을 탄소 배출권으로 다른 기업에 판매하기도 한다. 탄소 배출권은 정부가 기업에 할당한 온실가스 배출 허용량으로 이 할당량을 초과한 기업은 할당량을 남긴 기업으로부터 탄소 배출권을 구매할 수 있다. 사라 모타라 리그린 연구원은 “앞으로 숲에 더 다양한 종을 심는 방식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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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아마존 열대우림에 재조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리그린. re.green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203260rkuy.jpg" data-org-width="680" dmcf-mid="terqLyiPL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4/dongascience/20251214080203260rku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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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 열대우림에 재조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리그린. re.gre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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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앙 사테레-마웨는 오늘도 가장 가까이에서 숲을 지켜보며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숲은 우리가 조상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어머니가 이곳에 온 건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살고, 교육받길 바랐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가뭄과 홍수 속에서도 그는 어머니의 마음과 공동체의 전통을 붙들고 무너져 가는 숲을 굳건히 지키고 있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벨렝=장효빈 기자,벨렝=손인하 기자 robyne98@donga.com,cown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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