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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애프터스크리닝] '아바타: 불과 재' 놀라움도 신선함도 사라진 3시간, 여전히 '봐야 할 영화'인가? ★☆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6 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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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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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들과의 전쟁으로 첫째 아들 '네테이얌'을 잃은 후,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둘째 아들 '로아크'는 형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부모님을 보며 자신 때문이라는 자책이 커진다. 설리 가족은 '네테이얌'의 사망 이후 상실감에 빠져 있고, 이들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한다. 설리 가족뿐 아니라 판도라는 더욱 큰 위험에 빠지게 되고, '설리' 가족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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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포스크리닝 
 2009년, 지금껏 본 적 없는 신비로운 판도라와 '나비족'의 세계를 3D로 그려내며 영화적 체험의 기준을 다시 쓴 '아바타'는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작품으로는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체 1,362만 관객을 동원했다. 글로벌 흥행 수익 29억 2,371만 달러(약 4조 551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16년째 그 자리를 지키며 레전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2022년,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 역시 국내 관객 수 1,080만 명, 글로벌 흥행 수익 23억 2,025만 달러(약 3조 2,181억 원)를 돌파하며 역대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며 그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편이 나오기까지 13년이 걸렸지만 3편은 3년 만에 제작됐다. 
 개봉할 때마다 천만 관객을 거뜬히 모았던 '아바타'지만, 2025년 겨울에도 그 신화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급변하는 극장 상황에서 천만 관객 영화는 2024년 2월과 4월에 개봉한 '파묘'와 '범죄도시4'가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 
 '타이타닉' '트루 라이즈' '폭풍 속으로' '터미네이터2' '에일리언2' '람보2'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지만, 요즘 MZ세대에게는 ‘옛날 영화 만든 감독’ 정도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라는 이미지가 강한 작품이라, 과연 한국에서의 성적은 어떨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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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프터스크리닝 
 영화 오프닝 타이틀에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 영화의 제작에는 생성형 AI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라고 밝힌다. 배우들의 얼굴을 AI로 대체하지 않았음을 강조한 그는 실제 배우의 연기와 표정을 캡처한 '퍼포먼스 캡처'를 발전시켜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한다. 상영 전부터 이러한 제작 방식 영상의 메이킹 영상이 나오는 것이 다소 의외다. '천하의 제임스 카메론도 생성형 AI로 오해받을까 우려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2009년만 해도 '실사 배우가 거의 안 나오는데 이런 가상 세계를 어떻게 구현했나'라는 놀라움이 컸지만, 2025년에는 'AI로 더 빨리 만들 수 있는데 왜 18개월 동안 퍼포먼스 캡처 촬영을 했지?'라는 의문이 나올 법도 하다. 어쨌든 본편을 보기도 전에 이러한 영상을 통해 '아, '아바타'의 세계관에 놀랄 수 있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겠구나'라는 느낌표부터 찍게 된다. 
 본편이 시작되면, 전작에서 아들을 잃은 설리 가족은 이번 작품에서도 여전히 가족 때문에 울고, 아파하고, 버티며 살아간다. 초반은 가족 구성원을 잃은 이들의 상실을 차분히 보여주고, 후반으로 갈수록 '나은 정'과 '기른 정'의 무게감이 관객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든다. 이야기의 중심도 제이크·네이티리에서 그들의 아들 세대로 옮겨왔다. 부족 회의에서 당당히 의견을 내는 MZ 세대의 모습이 강조되고, 부모 세대(제이크와 쿼리치)의 지긋지긋한 갈등을 어떻게든 봉합하려는 흐름도 보인다. 
 '아바타' 1·2편이 "인간이 나비족을 공격하는 구조"였다면, 3편에서는 나비족 내부에도 '한편만은 아닌' 다양한 부족이 존재함을 드러낸다. 전쟁광 ‘망콴족’이 등장하고, 내·외부의 적이 동시에 설리 가족을 위협하자 제이크는 토루크를 타고 판도라의 평화를 위해 다시 싸움에 나선다. 
 비주얼 측면에서는 새로움이 다소 약하다. 2009년 1편이 신비로운 식물·동물로 시각적 충격을 안겼고, 2022년 2편에서 바다·파도·해양 생명체들까지 구현하며 정점을 찍은 만큼, 3편의 '불과 재'는 상대적으로 신선도가 떨어진다. 이미 전쟁 장면에서 수없이 봐왔던 '불'이고, '재'는 특별히 강조할 미장센도 아니다. 
 197분 러닝타임도 솔직히 길게 느껴진다. 인물 서사를 충분히 쌓기 위해 긴 시간을 택한 듯하지만, 3편은 다소 늘어진 인상이 있다. 전직 인간이었다가 나비족이 된 제이크와, 그와 결혼해 자식을 잃으며 고단한 삶을 살아온 네이티리, 그리고 인간이었기 때문에 인간으로부터 지속적인 타깃이 되는 부모 때문에 위협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삶이 2편, 3편, 그리고 앞으로 나올지 모를 4·5편까지 이어질 것 같다는 상상을 하면 이 세계관을 계속 따라가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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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위기를 담은 영화 '아바타: 불과 재'는 12월 17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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