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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콘크리트 둔덕’ 제거 2곳…“다 됐다”는 한국공항공사

온카뱅크관리자

2025-12-17 08: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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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9명의 희생자를 낸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건 기체가 부딪힌 '콘크리트 둔덕'(로컬라이저)입니다.
 정부는 참사 직후 전국 공항에 있는 이처럼 부서지지 않는 구조물이 설치된 공항의 방위각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진행이 됐을까요, 
 아직 정부는 이렇다 할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질문이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나왔습니다. 사실 관계를 따져봤습니다. 
 ■ "방위각 시설 개선 작업은?" 묻자 "다 됐다"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토교통부와 소속 기관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진행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방 공항들 로컬라이저라고 그러나요, 방위각계 제공 시설 이거는 다 개선 작업은 많이 되고 있느냐"고 질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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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대통령의 질문에 답변하는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bs/20251217070159137egrs.jpg" data-org-width="1920" dmcf-mid="Hba1KxZvy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7/kbs/20251217070159137egr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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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의 질문에 답변하는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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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다 됐는데 김해공항과 사천공항은 로컬라이저가 각 활주로 양 끝에 두 군데 있다"며 "하나씩 남은 것은 내년 초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원칙대로 해놔야겠죠"라고 하자 박 직무대행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개선 공사가 예정대로 잘 진행된다는 취지의 답변에 대통령도 더는 묻지 않고, 관련 질의는 이렇게 짧게 마쳤습니다.
 ■ '포항경주공항'·'광주공항' 2곳만 공사 완료...국토부 "3곳도 올해 안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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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사 직후 국토부가 전수 조사를 통해 확인한 방위각 시설 개선 대상인 곳은 전국 7개 공항(무안∙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제주)의 9개 방위각 시설입니다.
 박 직무대행의 답변대로라면 5개 공항은 개선 작업이 완료됐고, 김해공항과 사천공항만 내년 초에 완공될 거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공사가 마친 곳은 포항경주공항과 광주공항 2곳입니다.
 다만, 여수공항은 올해 말까지, 김해공항과 사천공항도 내년 2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개 공항은 시일이 조금 늦춰졌을 뿐, 박 직무대행의 발언처럼 방위각 시설 개선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 역시 "직무대행의 발언 의미는 전국 공항 개선 작업에 대해 올해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인데, 김해공항과 사천공항의 경우 내년 2월 완료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무안공항'은 아직 그대로..."유가족 잊은 게 아닌가"
 하지만, 한국공항공사 직무대행이 대통령에 한 답변에 빠진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참사가 발생했던 '무안공항'입니다.
 지금도 유가족이 지키고 있는 무안공항은 방위각 시설 해체 작업이 아직도 진행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유가족들이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 등을 요구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콘크리트 둔덕'이 아니지만 강도가 강한 H형 철골로 된 제주공항 역시 철거 대상입니다. 현재 설계 작업 중인데 날씨 영향으로 내년 8월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짧게 답변하다 보니 놓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방위각 시설 개선 공사는 엄연히 다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고재승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은 "무안공항의 방위각 시설을 만든 것에 대한 국토부의 명확한 답변도 아직 오지 않았다"며 "방위각 시설 공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것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 납득할 수준으로 온다면 언제든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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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무안공항 얘기가 빠진 게 아쉽다. 관리자인 국토부의 계획이나 책임있는 답변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유가족들을 잊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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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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